오미크론 우세 4곳 우선 적용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도 확대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일괄적인 체계 전환에 앞서 일부 지역에 변경된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적용하고,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투약 대상을 확대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먼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경기 평택·안성 등 4개 지역은 26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정부가 고위험군에 한해 PCR 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PCR 검사 건수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고위험군은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등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사람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받은 사람 △60세 이상 고령층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다.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은 선별진료소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을 방문해 신속 항원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될 경우 PCR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신속 항원 검사는 PCR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검사 결과를 몇 분 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국적으로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이 확대됐다. 이전까지는 재택 치료를 받고 있거나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65세 이상 연령층 또는 면역 저하자 중 증상 발현 후 5일이 경과하지 않은 경증·중등증 환자가 팍스로비드를 투약받았다. 현재는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입원·입소자가 투약 대상에 포함됐으며, 투약 대상 연령도 60세 이상으로 낮아졌다.
또한 정부는 급증하는 확진자 관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을 완료한 확진자의 자가 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 자가 격리 환자는 7일 동안 건강 모니터링을 받고 3일간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건강 모니터링만 받으면 된다.
정부는 개편된 코로나19 검사 체계를 4개 지역에 우선 적용하고, 오미크론 방역 상황과 의료계 준비 상황을 고려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구용 치료제 투약 대상도 향후 체중 40kg이 넘는 12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