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지면 없는 죄로 감옥 간다’는 이재명
‘대선 지면 없는 죄로 감옥 간다’는 이재명
  • 승인 2022.01.2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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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갑자기 ‘이번 대선에서 지면 자신이 죄없이도 감옥 갈 것 같다’며 “검찰 공화국이 열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몸통인 이재명 후보를 구속시키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빗대어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검찰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라고도 했다. 선거가 아무리 살벌하다 하지만 이런 말까지 나와야 하는가.

이재명 후보는 지난 22일 한 즉석연설에서 자신이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여러 가지 곡절을 언급한 뒤 ‘집권 못 할 시 감옥행’ 발언을 했다. 이 후보는 “지금 검찰,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실제로 죄도 안되는 사람을 갖다가 마구 압박하고 기소하고 그래서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까지 나온다”고 부연했다. 국민의 관심이 대장동 게이트로 쏠리고 있다.

이 후보는 스스로 밝힌 것처럼 대장동 게이트의 ‘설계자’이자 ‘최종 의사결정권자’였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주도했던 유동규 등과 부당 이권을 챙긴 김만배 등은 모두 구속됐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 대장동 게이트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한 사람 중 남은 사람은 이 후보 자신과 정진상 당시 비서실장뿐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 후보의 경험에서 나온 ‘도둑이 제 발 저린 발언’이라 했다.

지금 검·경이 누구 편에서 대장동 게이트 수사를 하고 있는지를 국민 대다수는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의혹의 눈길이 가장 쏠리고 있는 윤진상은 단 한 번만 소환조사를 받았고 게이트 설계자 앞에서는 모든 수사가 막혀 있다. ‘그분’인 이 후보에 대한 검찰의 소환이라도 한 번 있어야 한다는 게 국민의 생각이다. 그런데 이 후보가 검찰 공화국 운운하며 자신을 감옥에 보낼 것이라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

검찰이 무슨 할 일이 없어 없는 죄를 만들겠는가. 이 후보의 발언은 전통 여권 지지층을 결속시켜 박스권에 갇힌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려는 의도로 읽힌다. 자기에게 우호적인 검찰을 겁박하며 ‘내로남불’ 식으로 몰고 가 상대에게 덮어씌우는 그의 전통적 수법이다. 남은 선거 기간만이라도 미래의 국가 비전을 위한 떳떳한 정책대결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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