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사들, 이재명 '눈물 유세 영상' SNS에 공유하며 지지 호소
민주당 인사들, 이재명 '눈물 유세 영상' SNS에 공유하며 지지 호소
  • 장성환
  • 승인 2022.01.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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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이른바 ‘눈물 유세 영상’을 SNS에 공유하며 지지 호소에 나섰다. 이는 ‘형수 욕설 논란’ 등으로 각인된 이 후보의 강한 이미지를 희석시켜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부모가 생계를 꾸리고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시장에 방문해 연설하던 도중 어머니와의 일화를 소개하다 눈물까지 흘렸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의 ‘눈물 유세 영상’을 SNS에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우원식 의원은 SNS에 이 후보의 상대원시장 연설 전체 영상을 올린 뒤 “너무 상처가 많다고 절규하는 사람을 봤다. 결국 싸울 수밖에 없었던 형과의 관계를 설명할 수밖에 없는 참혹함을 봤다”면서 “그래도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에게 절망스럽지 않은 세상을 만들고자 정치를 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천준호 의원 역시 SNS에 3분 30초 분량으로 편집된 이 후보의 ‘눈물 유세 연설’ 영상을 게재하며 “이 후보가 아버지의 손수레를 밀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성남 상대원시장을 방문했다. ‘저에게 어머니는 하늘입니다’라고 눈물을 흘리면서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수행비서인 한준호 의원도 SNS에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그러나 군중들은 죄지은 여인에게 아무도 돌을 던지지 못했다”라는 성경 요한복음 8장 7절 구절을 올렸다.

민주당 선대위 메시지 총괄을 맡고 있는 정철 ‘정철카피’ 대표는 SNS를 통해 “이재명이 울었다. 울지 마세요. 이런 말로 위로하려 들지 말자. 실컷 우세요. 이렇게 말하자”라며 “같이 울어요. 이렇게 말하자. 아니 입은 쉿. 그의 가슴에 내 가슴을 다 주자”고 썼다. 그러면서 “남의 아픈 가족사를 파 헤집는 저들, 조롱하는 저들, 낄낄대는 저들, 평생 남의 피눈물로 배 불려온 입술 붉은 저들. 저들에게 치미는 분노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저들 뺨 후려칠 시간을 그에게 주자. 저들에게 줄 시간은 1(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공식 SNS 계정에 ‘울지마라 이재명’이라고 적힌 문구와 함께 이 후보가 손수건으로 눈물 훔치는 사진을 올렸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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