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공개 최고위 열고 송영길 제안 추인…"정권 재창출 위한 고뇌의 결단"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 열고 송영길 제안 추인…"정권 재창출 위한 고뇌의 결단"
  • 장성환
  • 승인 2022.01.2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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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송영길 대표의 서울 종로·경기 안성·충북 청주 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무(無)공천 방침 등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결정은 여러 단계의 논의를 거치지 못하고 대표의 결단으로 이뤄져 지금 최고위원들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송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 종로·안성·청주 무공천,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지방선거에서 2030 청년 세대 30% 이상 공천 등 4가지가 추인됐다.

고 대변인은 “송 대표가 무공천 발표 배경과 불가피성, 고민 등을 이야기했다”며 “종로 같은 경우 이낙연 전 대표가 자진 사퇴한 곳이라 결이 좀 다르지만 우리 당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고뇌의 결단”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고위 내에서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부정부패나 중대한 잘못이 있는 경우 우리 당은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을 당헌에 넣어놨는데 3곳 다 거기 해당하느냐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송 대표는 국민에게 이렇게 보궐선거를 만든 데 대한 책임과 반성하는 자세, 정권 재창출을 하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들도 생각은 다르겠지만 더 이상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받아들여 주시는 것으로 됐다. 당 지도부 결정사항이라고 보면 된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면 최고위에서 또 받아서 (의결)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의 ‘동일 지역구 4선 연임 금지 제도화’ 제안에 대해서는 “강요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의원들과 향후 의견을 듣고 뜻을 모아가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면서 “우리 당 정당혁신위와 앞으로 구성될 개혁특위를 통해 밀도 있게 논의한 뒤 결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 대변인은 사견을 전제로 “헌법에 직업 선택의 자유도 있기 때문에 여야 간 법으로 (제정) 하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합의가 안 되면 우리 당이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안 처리 문제를 두고는 “2월 임시국회가 합의됐으니 빨리 소집해서 상정해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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