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대선후보에 국립근대미술관 대구 유치 건의”
“양당 대선후보에 국립근대미술관 대구 유치 건의”
  • 정은빈
  • 승인 2022.01.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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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 클러스터 조성 포럼
“한국 근대미술 발상지답게
위상에 맞는 역할하자는 뜻”
“한강 이남까지 연결하는
유기체형 클러스터 구축”
대구시대별시각예술클러스터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 25일 오후 2시 대구문화재단이 개최한 ‘대구 시대별 시각예술 클러스터 조성 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 포럼’에서 ‘시대별 시각예술 기반시설 조성을 통한 대구시 미래 비전’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정은빈기자

대구시가 양당 대선 후보 공약에 국립근대미술관 대구 유치가 포함되도록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구지역 공약으로 ‘국립근대미술관 대구 유치’ 채택을 요청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우선 양당 대선 후보의 공약에 반영하고, 당선된다면 국정 과제로 추진하도록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해 12월 ‘국립근대미술관 등 근대 시각예술 콤플렉스 조성’을 포함한 대구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국립근대미술관 유치는 지역 미술계의 숙원이다. 지난해 ‘이건희기증관’(가칭) 서울 건립이 결정된 뒤로도 북구 경북도청 후적지에 국립 문화시설 건립을 요구해 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자리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건립하고, 근대미술을 테마로 브랜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대구가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라며 유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다.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대구문화재단이 개최한 ‘대구 시대별 시각예술 클러스터 조성 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 포럼’에서 “대구시는 단순히 문화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아니라 근대미술 중심지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하자는 취지에서 국립근대미술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시각예술 클러스터에 관해 “문화 분권을 선도하는 지역거점 클러스터, 대구·경북을 넘어 한강 이남까지 연결하는 유기체형 클러스터가 비전으로 적합하다”라고 강조했다.

조은정 전 근대미술사학회장도 이 자리에서 “한국 근대미술 역사에서 서구 미술의 수용, 그에 대한 반응과 전개가 다채롭게 이뤄진 곳은 서울을 제외하면 대구뿐이다. 미술인 스스로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미술전람회를 통해 대중에게 미술을 알리는 일을 적극적으로 한 유일한 지역이었다”라고 거들었다.

대구시는 대구미술관과 문화예술회관, 예술발전소 등 공립 미술시설을 활용한 시각예술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더해서 근대미술관이 들어서면 간송미술관(고전)부터 대구미술관(현대)까지 이어지는 시대별 시각예술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내년 7월 제 모습을 드러낸다. 준공 후 시범 운영을 거쳐 같은 해 12월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대구간송미술관 운영 기조는 ‘공유’와 ‘보존’”이라며 “문화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 문화의 가치를 영남권 주민들과 공유하면서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참여 기회도 마련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공유 활동을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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