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볼 터치…“의미 없는 볼 점유를 피하라”
최소한의 볼 터치…“의미 없는 볼 점유를 피하라”
  • 석지윤
  • 승인 2022.01.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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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경남 남해서 강도높은 담금질
가마 감독, 전술 이해도 높여
완성도 높은 역습축구 목표
후방패스·횡패스 최소화 노력
대구FC-남해
대구FC는 지난 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약속의 땅’ 경남 남해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 선수단이 알렉산더 가마 감독의 지도 하에 전술 훈련에 한창이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대구FC가 ‘약속의 땅’ 경남 남해에서 2022 프로축구 K리그 1 정상등극을 향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대구FC는 지난 5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경남 남해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선수단은 매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가량 단체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훈련 시간은 하루 4시간 남짓으로 길지는 않지만 선수들이 체감하는 훈련 강도는 지난해에 비해 한층 높다. 이 때문에 선수들 대부분이 훈련 후 탈진하기 일쑤다.

25일 오전에는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이 진행된 관계로 오전 훈련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께 진행된 오후 훈련에는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일부 선수들과 각급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 그리고 따로 개인 훈련 중인 한 명의 선수를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 역시 훈련장 한 켠에서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취임 첫해부터 K리그 1 우승을 목표로 설정한 알렉산더 가마 신임 감독은 강도높은 훈련으로 선수들을 다잡고 있다. “의미 없는 볼 점유가 아닌 전진을 위한 볼 점유를 추구한다”는 가마 감독의 말대로 선수들은 볼 소유와 터치를 최소화하면서도 상대 압박을 피해 동료에게 공을 전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장의 체감 기온은 영상 7℃로 높지 않았으나 훈련이 진행되면서 선수들은 두꺼운 패딩 점퍼와 조끼를 벗어 던지기 일쑤였다. 가마 감독은 한 곳에 가만히 서있지 않고 선수단 사이사이를 다니며 훈련에 따라오지 못하거나 체력적으로 힘든 기색을 보이는 선수들에게는 개인별로 상세한 지시했다.

이어 선수단은 팀을 나눠 양 팀 공격수와 최종 수비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나란히 대치한 후 볼이 투입될 때마다 후방패스, 횡패스를 최소화 하면서 상대 문전으로 전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상대의 공을 빼앗는 순간 최소한의 패스로 역습과 연결하는 공격전술을 반복적으로 실시했다. 지난시즌 문제점으로 지적된 완성도 높은 역습 축구를 선수들에게 주지시키기 위한 훈련의 일환이라는게 대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장을 맡은 김진혁은 “(가마)감독님과 훈련을 하다보면 체력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닌데도 지난 훈련들에 비해 체력이 금방 소진돼 어느새 선수단 모두 가쁜 숨을 몰아쉰다. (훈련)강도가 차원이 다르다”고 가마 감독의 훈련 소감을 밝혔다.

가마 감독이 입국 후 자가격리를 치르는 탓에 남해 합류가 늦어져 전지훈련 기간 동안 선수단과 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도 한 달이 채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구는 전지훈련 기간 동안 연습 경기를 통한 실전감각 유지보다 선수단의 전술 이해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대구 선수강화부 관계자는 “감독님의 축구철학을 선수들이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기 때문에 올해는 연습경기를 대학팀 위주로 최소한으로만 가질 계획이다. 오는 28일에는 남해에서의 두 번째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연습경기 결과가 아닌 선수들이 필드 위에서 감독님의 축구 이해도를 얼마나 보여주는 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올시즌 K리그1 개막이 다음달 19일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대구 선수단은 5일간 이어지는 설날 연휴에도 훈련을 중단하지 않고 막판 스퍼트에 돌입한다.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구단 프런트까지 삼위일체로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대구가 올 시즈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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