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빛으로 와서
향기로 피어난다
꽁꽁 언 강물 녹여
조각보 펼쳐 뵈면
물새는
목청을 돋워
음향 하나 더 보태고
◇서태수=《시조문학》천료, 《문학도시》 수필, <한국교육신문> 수필 당선, 수필집 『조선낫에 벼린 수필』 외, 낙동강 연작시조집 『강이 쓰는 시』 외, 평론집『작가 속마음 엿보기』, 낙동강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부산수필문학상 외
<해설> 이 점점 깨어나는 풍경을 시인의 예리한 관찰력으로 쓴 글이다. 어쩜 표현을 저렇게 할 수 있나 감탄한다. 곧 봄의 향연이 시작되고, 얼음이 녹아 맑은 강물 흐르는 소리가 가득할 일만 남았다. 마지막 연에서 물새의 음향은 참 기발한 표현이라고 감탄을 보낸다. 역시 시인은 엉뚱해야 한다. -정소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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