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위기 동아스포츠센터 매입 후 구립시설 운영을”
“폐업 위기 동아스포츠센터 매입 후 구립시설 운영을”
  • 정은빈
  • 승인 2022.02.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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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의회 김태우 의원 5분 발언서 요구
“같은 건물 내 20여개 업체 줄도산 위기
존치 바라는 민원 빗발…공영 전환 필요”
대구 수성구 지산동 동아스포츠센터. 정은빈기자
대구 수성구 지산동 동아스포츠센터. 정은빈기자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서 30여 년간 운영된 스포츠센터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자 수성구의회와 주민들이 수성구청에 공영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성구의회 김태우(국민의힘·지산1,2동) 의원은 8일 제247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아스포츠센터가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수영장 등을 운영하지 못하고 경영난을 겪으면서 폐관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건물 내 20여 개 업체도 도산 위기에 처하거나 폐업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하면서 “동아스포츠센터를 매입해 구립시설로 운영하기를 제안한다”고 요청했다.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동아스포츠센터는 지난해 4월 수영장을 시작으로 휴관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지난 1993년 6월 지하 4층~지상 8층, 연면적 1만8천233㎡ 규모로 들어섰다. 수영장과 헬스장, 당구장, 볼링장, 골프연습장 등 체육시설을 갖추고 28년간 운영됐다. 이 상가 건물에는 마트와 식당, 의료시설, 학원 등도 입주해 있다.

김 의원은 “휴관 이후 존치를 바라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라며 “동아스포츠센터는 30여 년 동안 지산·범물지역 주민부터 파동·두산동·상동·황금동 주민까지 애용해온 생활체육시설이며, 공설 체육시설이 부족한 지산·범물지역에서 건강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라고 했다.

이 같은 요구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성구의회 김영애(더불어민주당·지산1,2동) 의원도 지난해 11월 제246회 2차 정례회에서 “동아스포츠센터 수영장을 임차해 위탁 운영한다면 건축비 투자 없이 공공 수영장을 운영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또 “수성구의 공공 체육시설 현황을 보면 육상경기장 3개소, 축구장 3개소, 실내체육관 3개소 등 54개소가 조성돼 있으나 구립 수영장은 없다. 공공 수영장 3개소는 모두 교육청이 조성한 것으로 욱수동 덕원고, 노변동 농업마이스터고, 상동 수성초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성구청은 비용 부담 등으로 동아스포츠센터를 공영으로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범물동에 조성 예정인 다목적 체육관 ‘수성멀티스포츠센터’에 수영장 포함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수영장이 있다가 갑자기 없어져 불편하다는 주민들이 상당히 있다.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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