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저작권 시장, 쑥쑥 크는 이유 있었네
음악 저작권 시장, 쑥쑥 크는 이유 있었네
  • 김주오
  • 승인 2022.02.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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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트리밍 시장 번영 ‘한몫’
경기 좋든 나쁘든 독립적 성장
팬-아티스트 함께 생태계 키워
세계 재테크 트렌드로 급부상
음악저작권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저작권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의 경우에도 세계 최초로 일반인들이 직접 음악 저작권 수익에 대한 권리를 사고파는 플랫폼 환경이 마련돼 아티스트와 팬들이 함께 음악을 향유하며 시장을 키우는 문화가 자리잡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음악 저작권 시장 투자가 주요 재테크 트렌드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저작권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가 하면, 음악 저작권이 접목된 NFT 상품이 등장하는 등 다채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도 세계 최초로 일반인들이 직접 음악 저작권 수익에 대한 권리를 사고파는 플랫폼 환경이 마련돼 아티스트와 팬들이 함께 음악을 향유하며 시장을 키우는 문화가 자리잡는 추세다.

이처럼, 음악 저작권 투자 시장이 활성화된 데에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번영도 한 몫을 했다. 지난해 국제음반산업협회(IFPI)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음악 산업 매출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절반을 훌쩍 넘어 62%에 달했다. MP3 다운로드를 통한 디지털 음원 불법 유통으로 설 자리를 잃어가며 침체됐던 음악 시장이 IT의 발전으로 스트리밍 기술을 입으면서 고속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산업이 확대되면서 2020년 세계 음악시장 규모는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발표 기준 216억 달러(한화로 약 24조1천380억원)로 전년 대비 6.9% 증가한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경기가 좋아도, 나빠도, 관계없이 독립적 성장을 기록중인 음악 저작권 세계. 이 음악 저작권을 매개로 아티스트와 팬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투자 서비스 사례들을 알아보자.

세계 최초로 음악 저작권 시장에 일반인들도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주는 팬들과 로열티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있다. 바로, 한국의 스타트업 뮤직카우다.

뮤직카우는 아티스트와 팬들이 음악을 공유하며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2018년 정식 서비스를 런칭했다. 뮤직카우에서는 아이유, 트와이스, 엑소 등 K-POP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의 곡부터 이선희, 김현식, 최성수, 심신, 임재범 등 7080을 풍미하던 가수들까지 발라드,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1천여곡의 음원에 일반인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음악 저작권은 그 간 소액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뮤직카우는 이러한 저작권 시장에 일반인들도 투자자로 참여하고 함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모델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저작권 시장 투자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기 시작했다. 뮤직카우에서는 원저작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저작권료와 연동된 금전적인 권리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들여 이를 분할한 뒤 플랫폼에 ‘옥션’으로 공개하고, 이후 회원간 자유롭게 매매가 이루어질 수 있는 ‘마켓’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뮤직카우가 선보인 모델은 음악 업계와 팬들에게 통했다. 자신의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거래액 3천억원, 누적 회원 수 90만명을 돌파하는 고속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생태계에 참여한 아티스트도 새로운 수익 창출을 통해 계속해서 창작을 이어 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는 점에 착안해, 뮤직카우 협업 아티스트로 함께하는 규모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일부는 신곡 발매 단계부터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발매 시점부터 뮤직카우에 음원을 공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작년 8월 이무진의 ‘담아갈게’를 비롯해, 2020년 4월 H&D의 ‘SOUL’, 네이처의 ‘어린애’ ,루나솔라의 ‘노는게제일좋아’ 등의 곡들이 신곡 출시와 동시에 팬들과 로열티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전에 없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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