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강한 현대적 굿판 선봬
박진미무용단의 ‘또 다른 시작-반전의 서막’ 공연이 19일 오후 4시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열린다. 박미진무용단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협립매곡문화재단, (사)한국장애인문화 대구시협회 수성구지부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유행이라는 미증유의 위기를 되짚어보며, 코로나 19가 촉발한 사회적 대변혁 속에서 인류가 지향하는 가치인 인본에 대한 담론을 전통의 춤과 사랑을 주제로 표현한다.
이번 공연의 사회적 배경은 현재. 팬데믹 블루, 우울함, 외로움의 맞서 치열하고 격렬한 저항하고 삶에 몸부림 치는 도시 대구다. 대구의 한 무용수가 시력을 잃어가는 병을 앓게 되고 친한 동료 예술가들이 그 소식을 듣고 친구들이 그녀에게 선물을 준비한다. 그 소식에 그녀는 다시 춤을 연습하고 그녀의 인생, 반전의 서막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표현한다.
안무는 총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한 무용수가 언텍트 영상 촬영 기법으로 통기타 가수의 노래와 도시를 연계하여 3차원 공간에서의 미디어 연출을 통해 파괴되어가는 도시에 사랑을 춤을 추며 고립되어 가는 ‘그녀의 방 (섬)’ △음악가와 무용수가 우주의 신비로운 별에서 만나서 예술로 소통하는 ‘괴짜 친구들 (예술가)’ △어쩌면 거대한 우주이자 생명 탄생의 안식처럼 온화한 달빛을 모티브로 사랑의 이야기인 ‘달빛 (춤추고 논다)’ △ 펜데믹 블루, 우울함, 외로움의 맞서 치열하고 격렬히 저항하고 삶을 몸부림치는 여인의 마음을 또다시 사랑을 그리고 더 사랑하고자 춤을 추고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작은 현대 굿판으로 재현하고 표현하는 ‘반전의 서막 (희망)’ 등이다.
한편, 전통을 재해석하여 한국창작춤의 변화를 추구하는 박진미무용단은 전통춤에 있어서는 개성 있는 색깔을 지닌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며, 현대무용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전통을 재해석한 한국창작춤을 만들어 가는 단체다. 몸짓을 통한 확장된 표현 요소들을 활용해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형태의 작품을 지향하며, 신체를 통한 다양한 움직임을 확인 할 수 있는 무대를 개척해왔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