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 겨냥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
안철수, 윤석열 겨냥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
  • 승인 2022.02.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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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15일 야권후보 단일화 방식과 관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놨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지금 경선해도 될 것 같은데 고집부리네”라는 한 가게주인의 발언에 웃음을 터뜨리며 “덩치는 큰데 겁은 많아 가지고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해서, 제가 의사니까 코로나19를 빨리 물러가게 하겠다”고 인사하고 다음 가게로 이동했다.

이같은 언급은 윤 후보가 지난 13일 “여론조사 단일화를 고민해 보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안 후보의 여론조사 단일화 제안에 선을 그은 것을 에둘러 비판한 취지로 읽힌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경북 영주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저는 당을 이야기 한 것이다. 그렇게 거대한 당이 겁이 많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후보나 어느 개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100석이 넘는 거대 의석의 제1 야당이 대승적인 안 후보의 제안에도 소극적으로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을 겨냥해서 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진 안동 중앙신시장 앞 유세에서도 “대통령 뽑으실 때 당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고 뽑으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정권교체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정권교체하고 나서 또 옛날처럼 제대로 잘 못 하면 그러면 금방 망가진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그는 “정권교체만큼 중요한 것이 정권교체 후에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래야만 정권교체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깨끗한 대통령, 능력 있는 대통령, 세력이 없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세력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 반대다. 세력이 있으면 정권 잡고 나서 그 사람들을 위해 일한다.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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