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의 방역 습관, 위드코로나 승패를 가른다
개개인의 방역 습관, 위드코로나 승패를 가른다
  • 승인 2022.02.22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만
경북본부장


정부의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완화 방침 시행에 따라 19일부터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기존 밤 9시에서 10시까지로 연장됐다. 출입명부 확인도 잠정 중단됐다. 계속되는 영업 제한으로 벼랑 끝까지 몰린 자영업자들을 위한 조치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연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다음 달에는 20만명을 넘어설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나온다. 경북도 역시 3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기하급수적인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선도적 검사와 확진자에 따른 철저한 역학조사, 확진자의 엄격한 격리와 관리 등으로 운영되던 K-방역으로 불리던 정부의 방역지침 또한 변경됐다.

지금까지 공공 의료시스템에 기반한 엄격한 대규모 규제가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위·중증 및 사망자 관리에 집중하는 선별적 예방 및 치료가 핵심이다.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에 근거하여 내린 정책 전환이라 생각된다.

3차에 이은 백신접종과 치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특성을 고려하여 집단면역으로 가는 새로운 풍토병으로의 체제 전환이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 예방과 치료가 국민 스스로의 책임과 판단이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가 확진되어도 어디서 전파되었는지도, 무증상에 따른 확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보다는 개인이 자율적으로 조심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며, 중앙정부가 아닌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각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이런 코로나 방역체제의 전환에 따른 경북도와 경북도의회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경북도는 선제적으로 고위험군의 관리에 집중하기 위해 도의회 및 의료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경북형 방역3종 대책을 본격 시행한다.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자가검사 키트 38만개를 긴급지원하고, 전국 최초로 도내 병·의원에 신속항원 검사부담금 지원 조례를 신설했다. 일선 긴급 상황 대비 요양·정신병원 등 고위험군을 위한 검사키트 10만개를 추가 확보했다. 먼저 지역 내 전 사회복지시설(생활·이용시설 3천569개소) 종사자 3만8천명에게 15억원 긴급 투입해 자가검사 키트 39만개를 시군에서 일괄 구입하여 지원한다.

그리고 전국 최초로 조례를 신설해 지역 병?의원에서 신속항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도입해 검사비용을 무료로 지원하고 검사에 따른 주민불편을 해소한다.

겅북에 주소를 둔 도민으로 누구나 가까운 동네병원 등에서 진료비 본인부담금 5천~9천원을 한시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철우 도지사가 도민이 선별진료소에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함을 해소를 위해 특별히 아이디어를 내고 의회에 협조 요청했다.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제안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경북도와 도의회가 손을 맞잡고 상생 협력해 추진한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 코로나 다수 발생 시군에 긴급 지원을 위해 요양?정신병원 등 고위험군 대상으로 1차 자가검사 키트 10만개를 시군에 지원하고, 2차 예비 물량으로 10만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중앙정부가 미처 신경쓰지 못한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세심한 정책이다.

이 같은 정책과 더불어 경북의 숨은 방역 영웅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비타버스, 방역요원 재충전 프로그램, 방역 전담요원 특별승진의 3종 세트도 추가적으로 추진됐다.

지난 16일 안동의료원에서 전국 최초로 코로나 대응인력의 몸과 마음건강 회복 지원을 위한 정신건강 상담과 물리치료 마사지를 제공하는 비타버스 출범식을 가졌다. 비타버스는 45인승 버스를 개조해 방역 요원들이 잠시나마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과방, 활력방, 충전방, 상담방 등으로 공간을 마련했다. 상반기에는 시군 보건소 및 감염병전담병원에 54차례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 사업장, 경로당, 지역주민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다. 3종 프로젝트 중 나머지 두 가지인 사기진적 프로젝트에 대해 방역요원 재충전 프로그램은 시군에서 실시토록 예산지원을 마쳤으며 방역 전담 요원 특별승진안은 지속 건의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경북도는 코로나 방역에 대해 전국에서 모범이 돼 왔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암흑 같은 이 시기에 앞으로도 정부와 도·시군 및 의료기관 등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가동해 경북을 오미크론의 안심지대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