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금질 무리했나…사자군단 부상자 속출
담금질 무리했나…사자군단 부상자 속출
  • 석지윤
  • 승인 2022.02.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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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전력 이탈에 훈련 차질
포지션 라인업 구상도 난항
“시즌 개막전은 문제 없을 것”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자 속출로 비상이 걸렸다.

삼성은 지난 3일부터 경산 볼파크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정규시즌 개막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4주차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되던 주요 전력들이 부상으로 훈련에서 잇따라 이탈하는 바람에 훈련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시범경기 일정이 18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주요 전력들의 이탈 때문에 포지션별 전력 점검 및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올 시즌 가동할 전력 구상의 밑그림으로 그리고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점검을 한 뒤 완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상자 속촐로 이같은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대구·경산 스프링캠프 도중 좌완 투수 최채흥이 내복사근 부상을, 외야수 김동엽이 활배근 부상으로 캠프를 이탈하면서 정규시즌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여파로 직전 시즌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삼성 입단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던 김동엽은 지난 시즌 타율 0.238 4홈런에 그쳤다. 최채흥 역시 2020시즌 146이닝 동안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시즌 5승 9패 평균자책점 4.56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된 선수는 모두 4명에 이른다. 외야수 박승규는 1군 캠프에 합류했지만 훈련 시작 직후 허리 통증으로 2군 재활조로 이동했다. 올해로 프로 4년차의 박승규는 김헌곤 등 경쟁자들에 비해 빠른 발과 뛰어난 수비력, 일발 장타력을 겸비해 공백이 된 중견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제대로된 경쟁을 펼치기도 전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좌완 투수 백정현과 내야수 강한울도 부상으로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내야 유틸 강한울은 4일 왼쪽 종아리에, 백정현은 8일 허리에 통증을 호소해 1군 훈련에서 제외됐다. 백정현은 지난 시즌 157.2이닝을 소화하면서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던 주요 자원이다. 강한울 역시 1루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자원이다.

여기에 신인 내야수 김영웅까지 부상을 당했다. 그는 지난 19일 수비 훈련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검진 결과 복귀에 4개월가량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앞서 두 차례의 스프링캠프에 당해 데뷔 신인을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았던 허삼영 감독이 1차지명 이재현, 2차 2라운드 김재혁과 함께 파격적으로 1군 캠프에 동행시키며 주목받은 바 있다. 김영웅은 코칭 스태프로부터 기량과 잠재력을 입이 마르게 칭찬받아 기대를 모았지만 데뷔에는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삼성구단 관계자는 “김영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복귀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직 정규리그 개막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만큼 부상자들의 회복과 훈련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공백이 생긴 유격수, 중견수 등 주전 라인업의 밑그림조차 그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상 악재까지 발생한 삼성이 캠프를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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