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풍~경산 남천 잇는 고속도로 건설 급하다”
“현풍~경산 남천 잇는 고속도로 건설 급하다”
  • 김종현
  • 승인 2022.02.22 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세월’ 대구·경북 고속도로망 구축 (上)‘광역순환’ 계획 세워야
외곽 순환기능 살릴 핵심 구간
완공 땐 도내 어디든 이동 수월
2019년 건의 이후 ‘흐지부지’
대부분 광역시도 격자·원형망
대구·경북은 ‘큰 그림’ 안보여
국가도로계획-대구순환축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순환축 대구부문. 대구시내를 도는 4차 순환도로만 표시돼 있다.
국가도로계획-광주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순환축 광주부문. 광주를 벗어나 원형 고속도로가 계획돼 있다.
고속도로는 산업과 물적·인적 이동의 대동맥 역할을 수행하는 핵심 인프라다. 최근 정부는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 지역은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에서도 제대로 된 고속도로망 구축 계획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와 경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광역자치단체들이 격자형 또는 원형의 외곽 순환 고속도로망을 갖추고 이를 지역 발전의 동맥으로 삼고 있다. 대구·경북이 고속도로 접근성이 가장 떨어지는 곳이고, 수도권에서 도달하기 가장 먼 곳이라는 사실은 지역문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인식이다. 지역홀대니 지역차별이라고 하기에 앞서, 지금의 대구 경북 고속도로망의 민낯을 살펴보고 대응 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고속도로건설계획(2021-2025)에 따르면 대구시가 2019년 신청한 고속도로 계획 10건 가운데 중앙고속도로 확장 1건만 반영됐다. 이것도 금호JC에서 읍내터널 구간은 빠지고 읍내터널에서 군위JC 구간만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정부 2차 고속도로계획 순환축 광주구간(아래 지도)을 보면 광주에서 장성-담양-화순-나주- 광주까지 81.1㎞(중복포함 106.4㎞)를 원형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대구는 현재 개통을 앞둔 대구외곽 순환도로 59.5㎞만 표시돼 있을 뿐 대구외곽 시군을 연결하는 광역순환고속도로 계획선은 보이지 않는다.

지역의 한 도로교통 전문가는 “대구와 경북을 연결하는 제5차 광역순환고속도로(가칭)가 필요하고 이 가운데 현풍에서 경산 남천(청도)까지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가장 시급하지만 이번 정부의 2차 국가고속도로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풍JC에서 경산 남천(청도)까지 32㎞가 연결되면 현풍 국가산업단지에서 생산된 자동차부품 등이 대구시내를 거치지 않고 울산이나 포항으로 30분대 수송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풍 국가산단의 자동차 부품, 영천의 스피커, 경산에서의 조립 과정이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

포항의 경우 지구온난화로 러시아 부동항이 줄면서 뱃길로 남쪽으로 많이 내려오고 있다. 포항과 러시아의 교류확대에 발 맞춰 현풍-경산 남천(청도)-포항 고속도로 연결이 필요하다. 북구미에서 군위JC까지는 도로 계획이 있고 군위JC에서 영천가는 상주-영천고속도로도 있어 현풍 경산(청도)만 연결되면 대구외곽 순환고속도로가 만들어질 수 있다.

대구시는 2019년 제2차 국가고속도로 계획 접수 당시 현풍-경산(청도) 고속도로를 목록에 포함시켰지만 이번에 포함되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현풍에서 울산가는 접근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듣고 있는데 도로를 만들려면 지방정부가 선 타당성 조사용역하고 정부에 요청을 해야 된다. 대구시의 요청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추경호(달성)의원은 “누구로부터 구체적으로 건의받거나 들은 것이 없다”고 했고, 최영호 대구시 교통국장은 “큰 것부터 하다보니 주목도가 떨어진 것 같다. 상세한 것은 알 수 없고 실무자에게 물어보는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전략적으로 될 만한 것부터 예산을 요구한다고 볼 수 있지만 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는 순환고속도로의 필요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로교통 전문가는 “최초 신청 뒤 몇년이 지나도록 순환도로망에 관심 둔 국회의원이 없다는 것”이라며 “꼭 필요한 도로의 경우 지자체장이 자꾸 찾아가서 요청해도 정부를 설득하기 어려운데 대구경북은 다른 지자체들과 달리 큰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있었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