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은
잎몸과 잎자루만
있으면 돼.
그것을 갖춘잎이라 해.
꽃은
꽃몸과 꽃자루가 아니라
그냥 꽃잎이야, 꽃잎!
대신 꽃받침이 있어야 해.
차암,
암술과 수술도 있어야 돼.
그래야 정말 갖춘꽃이래.
◇심교섭= 1954년 경북 청송産. <아동문예>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해설> 우리 말 중에 [갖춘꽃]이 있다. 이는 꽃이 갖춰야 할 요소들을 다 가지고 있는 꽃을 말함이다. 사람이라고 예외일까? 배움이라는 것이 그 모든 걸 갖추기 위함인 것을.
-정광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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