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 학교벽화를 잘 그리려면 (Ⅱ)
[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 학교벽화를 잘 그리려면 (Ⅱ)
  • 채영택
  • 승인 2022.02.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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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학교는 스팀(STEAM) 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운영하였는데 주제를 “다빈치 프로젝트 실행을 통한 융합적 사고력 신장”으로 정했습니다.

“다빈치 프로젝트”란 예술 융합 스팀 학습을 말합니다.

이 학교는 학교 바깥쪽 철제 방음벽이 노후 되어 외관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미화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로로 기다란 거대한 광목천 네 폭에 “우리가 살고 싶은 미래 세상”을 주제로 학생들이 밑그림을 그리고 학부모와 함께 채색을 하였습니다.

이 두 학교는 규모가 큰 학교라서 그림을 잘 그리는 학생과 재능기부를 신청한 학부모 수가 많았기 때문에 모두 단 하루 만에 벽화를 완성하였습니다. 특히 두 번 째 학교에서의 가로로 된 벽화는 학교 예술제 때 주제를 부여하고 무대막으로 사용한 후 거리벽화로 철제 방음벽에 설치하였기 때문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두 학교의 벽화가 모두 주제가 기발하고 스토리가 풍부하여 주민들이 칭송할 정도로 뜯어볼수록 재미있는 벽화가 되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모두 지나다니며 자신이 그린 그림을 찾아낼 수 있어서 기쁘고 보람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심지어 관할 구청에서 공공장소의 벽화를 그려줄 수 없겠느냐는 요청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세 번째 학교는 부임해보니 학부모들이 이미 벽화를 그려두어서 그릴 필요가 없었고 네 번째 학교는 70여년의 역사와 천연 잔디 운동장을 가진 매우 아름다운 소규모 학교였는데 낡은 학교 담장에 담장이 덩굴 자국이 남아 매우 지저분하였습니다.

학교 내벽이 총 11개의 옆으로 긴 직사각형의 면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먼저 이 직사각형 모양의 벽에 연한 베이지색으로 수성페인트로 바탕색을 칠했습니다.

그 다음, 민화인 조충도와 학생들의 상상화를 섞어서 재구성하여 그렸는데 그야말로 독창적이고 섬세하면서 서정적이며 아름다운 벽화가 탄생하였습니다.

이 벽화는 시멘트로 된 벽에 직접 그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밑그림 그리기와 채색에 시간이 많이 걸렸으나 민화와의 융합으로 창의성이 풍부하고 의미 있는 벽화가 되었습니다.

(출전: 이명주 저 ‘너, 그림 잘 그리고 싶니?’)



화가, 전 대구초등미협회장·대구달성초등교장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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