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스포츠도 금지약물 규제 강화
아마스포츠도 금지약물 규제 강화
  • 이상환
  • 승인 2010.09.09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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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딩대회 입상 선수들 복용 등 수면위로
작년 체전서도 문제…지역선수들 예방책 시급
스포츠계의 ‘뜨거운 감자’인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규제가 아마추어 스포츠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금지약물 복용에 대해 규제나 예방책 등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지방 아마 스포츠계에서는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는 올해 6월 대한보디빌딩협회가 주최한 최고권위의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 다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잠잠했던 스포츠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반도핑위원회(KADA)가 적발한 17명의 도핑 양성반응자 가운데 무려 11명이나 포함됐던 보디빌딩이 이번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미스터&미즈코리아선발대회 체급별 우승자 8명 가운데 무려 5명이나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디빌딩은 잇따른 도핑 파문을 겪으면서 자체 정화운동에 힘을 기울여왔지만 약물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선수들의 비뚤어진 승리욕 때문에 또 다시 약물파동의 중심에 서게 됐다.

지방 아마스포츠계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국내 최대규모의 아마 스포츠 대회인 전국체전에서도 매년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일부 종목에서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져 선수 자격정지와 전국체전 해당 시도의 종합 점수 삭감조치 등의 징계가 내려졌다.

지역 일부 종목의 선수들도 전국체전에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선수들에 대한 징계와 함께 종합점수가 삭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공론화를 거쳐 예방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이 사실을 내부적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문제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체육팀 소속 선수들은 전국 체전과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만 재계약과 연봉 인상을 노릴 수 있어서 약물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스포츠 선수들에게 약물은 끊기 힘든 유혹이다. 단기간에 근육과 근력을 향상시켜야하는 종목의 선수들에게는 스테로이드제 복용과 손쉬운 체중 조절을 위해 이뇨제 성분이 들어간 약물을 찾고 있다는 것.

금지약물 복용문제에 민감한 프로스포츠계에서는 최근 수년간 이 문제를 공론화해 규제를 강화하는 등 자정 노력하면서 금지약물이 사라지고 있어 아마 스포츠계에서도 프로 스포츠계의 자정 노력에 대한 벤치마킹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내년부터 지적검사를 하는 방안을 두고 올 시즌이 끝나면 KADA와 본격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이대호와 홍성흔, 류현진 등 기량 발전이 눈에 띄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금지약물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이 추진한다는 것.

현재 프로야구 금지약물 복용 검사는 각 구단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26명 가운데 5명씩 무작위로 추첨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KBO 관계자는 “많은 인원을 검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적향상 선수들은 언제든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주는 게 더 효과적”이라며 “다른 종목들에서도 같은 취지에서 지적검사를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스포츠계 관계자들은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문제는 성적을 내야하는 강박관념 때문에 쉽게 유혹에 빠져 들수 있다”면서 “이 문제는 철저한 규제와 예방책 마련, 그리고 지도자와 선수 모두가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인식을 바꾸려는 노력이 따라야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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