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산림청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발령
울진 산불, 산림청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발령
  • 김익종
  • 승인 2022.03.0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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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으로 급속도로 확산중
주민 3천900여명 대피...대피대상 마을 확대중
한울원전까지 11km...확산방지에 총력

4일 오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일어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확산 중이다.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원전까지 불이 번지지 않도록 최고 수위의 방어 태세에 돌입했다. 
원전측은 원전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날 불은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인근 산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당국은 오후 1시50분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한데 이어 오후 2시 10분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산불현장 통합 지휘에 착수했고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28대와 산불진화대원 417명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울진 일대는 건조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순간 초속 2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서남서쪽에서 불면서 산불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불이 처음 발생한 북면 두천리를 비롯해 상·하당리, 사계리, 소곡리 등 9개 마을 2천215가구 주민 3천900여 명이 산불 현장과 떨어진 마을회관,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울진군은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서 북면과 죽변면 총 9개 마을로 대피 안내 대상을 확대했다.

산불이 나면서 북면 한국수력원자력 사택에 마련된 사전투표소가 오후 1시 30분께부터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한편 최초 발화지점에서 원전까지는 약 11㎞ 거리다.

7번 국도를 넘어 해안 쪽으로까지 번지면서 순식간에 한울원전 울타리 주변까지 불씨가 날려 원전 자체 진화대가 신속하게 불을 껐으나 아직은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한수원은 일단 송전망에 문제가 생길 상황에 대비해 한울 1~5호기의 출력을 50%까지 낮췄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긴급지시문을 통해 "일몰 전까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고 밝혔다.

이흥교 소방청장도 경북 소방본부장에게 한울원자력발전소 방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울진=김익종기자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야산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산림청 제공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야산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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