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허수해가 두 번째 책 ‘아주 사적인 발자국’을 출판사 시인보호구역에서 펴냈다. 작품에는 ‘우는 일이야 나의 일이지만’, ‘아름다운 시절은 쉽게 저물고’, ‘기다림을 발명한 사람’, ‘초식동물의 마음’ 등 57편의 시와 산문이 실렸다.
6일 시인보호구역에 따르면 허수해 시인은 독립문학예술잡지 ‘시인 보호 구역’에서 작품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아주 사적인 발자국’은 허수해 시인의 두 번째 책으로, 첫 시집 『네 이름으로 쓴 시가 한 다발이다』 출간 후 2년 만이다. 이번 도서는 시와 산문 그리고 사진이 함께 있어, 저자는 ‘잡문집’이라고 명명했다.
허수해 시인은 이번 잡문집을 ‘기억과 추억의 차이를 쓰고 찍은 것’이라 설명한다. 저자는 “감정에 감정이 겹쳐지면 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모든 풍경에서 제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런 것들을 객관적으로 적을 수 있게 된다면 기쁠 것 같아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쓴 문장들도 있다. 하지만 전혀 객관적이지 않고 지극히 사적인 메시지일 뿐”이라며 변한 건 시간뿐이었고 기록된 장면은 그대로였다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