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숫자 4의 의미
[금요칼럼] 숫자 4의 의미
  • 승인 2022.03.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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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식 대구공업대학교 사회복지경영계열 교수
오늘 저는 숫자 4에 대한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사람들은 안정감 있는 숫자 3이나 행운의 숫자 7등을 쉽게 좋아합니다. 그러나 숫자 4의 경우는 죽을 사(死)와 어감이 같다는 이유로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싫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아파트나 건물의 엘리베이트 등에도 4라는 숫자를 잘 표시하지 않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지요.

그러나, 저는 숫자 4를 제일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죽을 4라고 느끼기보다는 죽을 4 뒤에 있는 새로운 부활의 4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죽을 사(死)는 곧 살 생(生)과 동전의 양면처럼 하나라는 생각 때문이지요. 죽음은 죽음만이 아니요, 삶 또한 삶만이 아닌 것이라고 많은 철학자나 성인들도 주장하지요. 위대한 성인인 예수께서도 죽었다 사흘 만에 부활하셨기 때문에 후세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면 남들만큼만 되겠지요. 하지만, 남보다 더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생각과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남들과 달리 숫자 4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남다른 생각이 성공을 가져 온 사례 중, 제가 장군스피치 성공학 강의 때 자주 인용하는 팔당댐 기사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래전 어느 일간지 1면에 경기도 팔당에 댐이 설치된다는 기사가 실렸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심코 넘겼지만, 그 중에서 신문의 기사를 의미 있는 자신의 정보로 만들어 낸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기사 내용을 며칠 곰곰이 생각하다가 직접 팔당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유명산으로 올라가, 팔당댐이 생길 장소를 유심히 바라보더니 “그래! 바로 이거야!”라고 외친 후, 곧장 서울로 돌아가 자신의 모든 여유자금을 동원해 강남의 땅을 샀습니다. 그 당시 강남의 땅은 대부분 논과 밭으로 홍수가 지면 늘 강이 범람하여 많은 부분이 물에 잠겨 땅값이 서울 강북의 절반 값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팔당에 댐이 들어서면 홍수로 강이 범람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강남의 물에 잠겨있던 논밭이 모두 정상화가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많은 땅을 사 두었던 것입니다. 이 후 그 땅은 강남의 도시개발로 금싸라기 땅이 되었고 그 후 그는 큰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안광(眼光)이 지배(紙背)를 철(徹)한다”라는 말이 있지요. 이 말의 원뜻은 눈빛이 종이의 뒷면을 꿰뚫는다는 뜻으로, 깊은 속의 의미까지 아는 것, 즉 이해력이 뛰어남을 이르는 말입니다. 하지만 필자는 장군스피치리더십 교육을 진행하면서 끊임없는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이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사실 평범한 사람이 종이 뒤에 숨어있는 글을 어떻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몇 날 며칠을 생각하고 또 고민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고 뚫어지게 바라보고 그 의미를 생각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해답을 찾아낼 수 가 있다고 얘기합니다. 대충 한 두 번 보고 그 뜻을 모르겠다고 포기해버리는 사람보다 끊임없이 남들보다 열배 스무 배의 노력을 하다보면 무언가가 이루어진다고 얘기합니다. 무언가를 이루어 내려면 남들처럼 적당히 해서는 결코 이룰 수가 없고 남들보다 수십 배 이상의 노력이 있어야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낼 수가 있다고 얘기합니다.

필자의 경우 학교 연구실 세면대 거울에 “어제까지의 나 김한식은 죽었다. 오늘부터 나는 다시 태어난다. 어제보다 더욱더 강력하고 강인한 대장군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나는 할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해 낼 것이다. 나 김한식은 반드시 나의 꿈과 목표를 이루어 낼 것이다”라고 붙여놓고 매일아침 큰 소리로 읽고 또 읽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대기업의 간부로, 대학의 교수로, 명강사로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왔지만 어제까지의 나는 과감하게 죽여 버리고 오늘부터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여 조금씩 성장할 것을 제 자신에게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는 것입니다.

2022년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대한민국의 지도자는 물론 국민 모두가 “죽을 4”를 가슴속에 새기고 “必生卽死 必死卽生”의 자세로 혼신의 힘을 다하여 새로운 대한민국의 부흥과 도약으로 제2의 르네상스 혁명을 이룩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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