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불안한 투자심리 극복…현명한 투자전략은?
[재테크칼럼]불안한 투자심리 극복…현명한 투자전략은?
  • 김주오
  • 승인 2022.03.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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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걸
대구은행 DIGNITY 본점PB센터 PB실장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안개 속에 쌓인 길/잡힐 듯 말 듯 멀어져 가는/무지개와 같은 길/~중략~/그대여 힘이 되 주오/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그대여 길을 터 주오/가리워진 나의 길”

얼마전 종영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경연 곡으로 부른 원곡 가수 故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의 노래 가사다.

1987년 나온 유재하의 1집 정규앨범 수록 곡으로 지금도 여러 가수들이 리메이크 하거나 공연에서 종종 부르는 좋은 노래다.

최근 TV드라마에 OST로 나올 정도여서 그만큼 최근에 자주 듣는 노래 중에 한 곡인데, 이 노래의 가사를 음미하고 있으면 지금의 혼란한 경제상황이 오버랩 되면서 한치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안개 속을 걸어가는 심정과 같다.

지금의 경제상황은 미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금리인상 이슈가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우크라이나發 지정학적인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스태그플레이션(경기불황,물가상승)까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매일 급박하게 돌아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상황과 미국과 서방의 금융제재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요즈음 증시는 매일 일희일비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피로감만 쌓여 가고 있다.

시장의 이러한 위험 요소들이 해소되지 않고 변동성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을 때 자신만의 투자전략이 확고히 세워져 있다면, 투자심리는 무너지지 않고 힘들더라도 모든 위험 요소들을 극복하면서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다소 길어지고 있는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자들이 시장의 피로감을 극복하기 위한 투자전략 몇가지를 제안 한다

첫째, 과도한 빚 투자와 레버리지는 삼가해야 한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높은 수익률을 노린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피하고, 본인의 소득을 감안한 적정한 투자를 해야 한다. 금리상승기와 맞물려 레버리지 비용이 상승할 수 있고, 증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과도한 빚 투자와 레버리지 투자는 자칫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둘째, 금리 인상 시기에 대응하는 투자를 한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유지 해 오다가 21년 8월 0.5%에서 0.25%P 인상하기 시작해서 11월 금통위 회의에서 또 한번 0.25%P 인상 했었고 22년 1월 0.25%P추가 인상하면서 현재 기준금리는 1.25% 수준이다. 미국 또한 3월 FOMC(3월16~17일)에서 기준금리 인상이(25bp) 유력해 지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금리가 올라가면 내가 투자하는 상품에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주식시장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채권(채권형펀드)은 금리가 올라가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금리인상에 대비한 자기만의 자산폴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투자가치가 있는 상품을 선별해서 목표 수익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셋째, 산업과 기업(업종)의 본질적인 가치에 기반한 투자를 한다. 전쟁이 일어나고 물가가 올라도 전쟁 당사국이 아닌 나라의 경제는 계속 돌아간다. 과거 전쟁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글로벌 증시에서 시간이 지나면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긴 안목을 가지고 미래 성장성 높은 산업, 고점대비 하락폭이 큰 업종이나 종목,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을 발굴하여 투자해야 한다. 이 부분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넷째, 자산배분 및 분산투자를 통해 손실 가능 위험을 분산 한다. 자산배분은 실질적인 손실 위험을 축소할 뿐만 아니라, 주가가 하락했을 때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기게 해주고,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 자산 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일부 팔아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게 주식, 채권, 원자재, 유동성 등의 자산을 시기별, 지역별,상품별로 분산하고 변화를 지켜보며 대응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내가 세운 투자전략은 반드시 지킨다. 이 원칙이 제일 중요하다. 아무리 잘 세운 투자전략이라도 지켜지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투자의 귀재 미국 버크셔 헤서웨이의 회장 워런버핏은 반드시 지켜야할 투자원칙으로 이렇게 말했다.

첫째, 돈을 잃지 말 것. 둘째, 첫째 원칙을 지킬 것. 글로벌 변동성 이슈로 경제와 증시가 어디로 흘러갈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위험한 투자 방식 보다 보수적인 전략과 시장의 뉴스에 부화뇌동 하지않는 심리와 마인드가 절실히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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