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갤러리] 緣-숲
[대구갤러리] 緣-숲
  • 승인 2022.03.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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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작緣인연연-숲
 
 
유지연 작가
유지연
작가
천년 된 은행나무가 있는 적천사 가는 길, 우연히 인연이 된 이곳에서 몇 년째 작업을 하고 있다. 삼라만상의 자연과 사계절의 변화무쌍함에서의 색감들, 이들은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 주고 있다. 사월이면 복숭아꽃이 온 마을을 가득 채우고, 송홧가루가 바람에 날릴 때면 온 천지가 노란 연무로 가득하다. 작업이란, 시간과 노력이 쌓여 지고, 단단해져 지층을 이루는 퇴적암과 같다. 캔버스 위에 누적된 물감들, 때로는 뿌려지고 또 덧칠되는 그러한 세월과 과정들이 삶을 닮아 가는 듯하다. 인생의 바탕 위에 그려지는 삶들이 저마다 다 다르고 소중하듯, 겹겹이 쌓아 올려진 색감들에서도, 하루하루의 흔적들 또한 결코 헛 되지 않을 것이다. 암석처럼 그 형태를 만들고, 세상을 이룰 것이다.

작품의 모티브는 자연 즉, 숲에서 주는 인연이다. 작업 과정은 아크릴과 밀랍을 이용하여 쌓아 올리는 행위들이 반복되어 진다. 현대인들의 복잡 다양함을 자연에서 힐링하며 치유와 즐거움, 감동까지 받게 된다. 그리고 안정과 명상의 시간을 가지며 작품으로 재해석 해 본다. 작업의 과정은 인고의 시간, 스스로 되돌아보는 회고의 순간, 정화되는 고결한 순간이기도 하다. 아직,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불지만, 봄을 기다리며 씨앗을 뿌리는 작업이 아닐까 한다.

※ 유지연은 경북예술고와 대구예술대를 졸업했다. 한국, 미국 등에서 10회의 개인전과 2인전을 열었으며,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싱가폴, 대만, 몽골, 러시아 등 국·내외 아트페어와 교류전 및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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