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플레이어스 제패…우승 상금 44억원 '역대 최고액'
스미스, 플레이어스 제패…우승 상금 44억원 '역대 최고액'
  • 승인 2022.03.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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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한 캐머런 ...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버디 10개, 보기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2위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한편, 한국의 임성재와 이경훈은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연합뉴스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44억원)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천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스미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지난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최소타 우승 기록을 세운 뒤 두 달 만에 우승을 보탠 스미스는 PGA투어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스미스가 받은 360만 달러는 골프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이다.

그가 이 대회 전까지 159경기에 출전해 4차례 우승하면서 모은 상금 1천912만 달러의 20%에 가까운 돈을 이번 대회 우승 한 번으로 챙겼다.

스미스는 단숨에 이번 시즌 상금랭킹 1위(579만 달러)로 올라섰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5년 출전권과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3년 출전권에 5년짜리 PGA투어 카드 등 푸짐한 특전도 받았다.

호주 선수로는 그레그 노먼, 스티브 엘킹턴, 애덤 스콧, 제이슨 데이에 이어 다섯 번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따냈다.

악천후 때문에 나흘 동안 3라운드도 채 마치지 못해 닷새나 걸린 이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한 스미스는 “믿을 수가 없다. 정말 길고 힘들었는데, 결국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그것도 아주 큰 대회에서 말이다. 정말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PGA투어 18홀 최소 퍼트(18개) 기록을 갖고 있는 스미스는 최종 라운드에서 신기의 퍼트를 앞세워 버디 10개를 쓸어 담으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 등 전반 6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낸 스미스는 7∼9번 홀 연속 보기로 뒷걸음치는 듯했지만 10번 홀부터 또 한 번 4개홀 연속 버디를 때렸다.

승부는 TPC 소그래스의 상징인 17번 홀(파3)에서 결판났다.

홀을 보고 9번 아이언으로 날린 볼은 아일랜드 홀 오른쪽 귀퉁이에 자리 잡은 핀 1.2m 옆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그는 “(그린 앞) 벙커를 넘기려고 했고, 생각보다 바람이 강하지 않아서 공이 잘 멈춰 선 것 같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17번 홀 버디로 3타차로 달아난 스미스는 18번 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두 번째샷을 물에 빠트렸다. 스미스는 60야드 거리에서 친 네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떨궈 보기로 막았다.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가 2타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더블보기 위기를 넘긴 것이라 버디만큼 귀중한 보기였다.

스미스는 “(두 번째 샷이) 너무 잘 맞아서 물에 빠졌다. 그래도 보기로 마무리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한 라히리는 3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라히리는 버디를 잡으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18번 홀(파4)에서 12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했다.

준우승한 라히리도 218만 달러라는 엄청난 상금을 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 22경기에서 받은 상금이 95만 달러에 불과했다.

폴 케이시(잉글랜드)가 2타차 3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미국 교포 더그 김은 공동 6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9언더파 63타를 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9번 홀(파4) 67야드 샷 이글에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인 존슨은 공동 9위(9언더파 281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24)와 이경훈(31)은 공동 55위(2오버파 290타)에 그쳤다.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었고, 이경훈은 1언더파 71타를 쳤다.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77타를 쳐 공동 55위로 밀렸다. 그는 4번 홀(파4)에서 볼을 2개나 물에 빠트리며 5타를 잃어버리는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냈다.

한편, 공동 13위를 차지한 러셀 헨리(미국)는 11번 홀(파5)에서 240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에 들어가 알바트로스를 기록했다. 2019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11번 홀에서 알바트로스를 잡은 지 3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알바트로스는 이번이 6번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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