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커피찌꺼기, 친환경 퇴비 변신
버려지던 커피찌꺼기, 친환경 퇴비 변신
  • 정은빈
  • 승인 2022.03.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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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자활센터-경북센터 협약
하루 평균 200㎏ 영천 농가로
환경 문제 해결·일자리 창출도
대구 수성지역자활센터의 ‘커피찌꺼기 활용사업’에 참여하는 자활 근로자가 지난 15일 수성구 한 카페에서 경북 영천의 농가로 보낼 커피찌꺼기를 수거하고 있다. 수성지역자활센터 제공
대구 수성지역자활센터의 ‘커피찌꺼기 활용사업’에 참여하는 자활 근로자가 지난 15일 수성구 한 카페에서 경북 영천의 농가로 보낼 커피찌꺼기를 수거하고 있다. 수성지역자활센터 제공

 

커피찌꺼기 재활용이 점차 활성화되는 추세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커피찌꺼기가 잡내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장점을 살려 농가의 퇴비로 활용하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대구 수성지역자활센터는 이번 달부터 커피찌꺼기 활용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커피전문점에서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를 모아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경북광역자활센터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성지역자활센터는 수성구 내 카페에서 나오는 커피찌꺼기를 경북 영천의 한 농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참여 카페는 50개소, 커피찌꺼기 수거량은 1일 평균 200kg이다. 자활 근로자 9명은 교대로 카페에서 커피찌꺼기를 수거하고, 다시 농가로 배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성지역자활센터는 사업을 홍보해 참여 카페를 200여 개소, 커피찌꺼기 수거량을 1일 1천㎏까지 늘릴 계획이다. 수성지역자활센터 관계자는 “농가에서 커피찌꺼기를 퇴비로 쓰면 악취가 줄어들고, 커피 매장에서도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저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북도도 올해 커피찌꺼기에 유용 미생물(EM)을 섞어 축·돈사의 바닥재로 보급하는 ‘경북형 커피박 재자원화 상생협력 사업’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경북 영천자활센터의 시범 사업으로 시작됐다. 코로나19 등으로 상황이 어려운 농민과 자영업자를 돕는 동시에 운반 과정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악취·폐기물 등 환경 문제도 줄일 수 있는 사업 모델로 주목받는다.

커피찌꺼기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데도 종량제 봉투에 담겨 버려지고 소각·매립 처리됐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별도로 허가 받거나 신고한 업체만 수거·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국내 커피찌꺼기 발생량이 2012년 9만3천여t에서 2019년 14만9천여t으로 1.6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산한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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