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수호신 오승훈, 올해 ‘최고의 영입’
대구FC 수호신 오승훈, 올해 ‘최고의 영입’
  • 석지윤
  • 승인 2022.03.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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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람 상대로 신들린 선방
ACL 조별리그 진출 이끌어
대구FC 골문 안정화 큰 기여
오승훈
 

프로축구 대구FC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진출을 이끈 ‘수호신’ 오승훈(33)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올해 대구 최고의 영입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승훈은 지난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팀의 조별리그 진출을 견인했다. 정규시간은 물론 연장전 119분까지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는 연장전 종료 직전 판단 미스로 선제골을 실점하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하지만 1분뒤 세징야의 극적 동점골로 조별리그 진출권을 두고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오승훈은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부리람의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대구는 올시즌을 앞두고 제주로부터 오승훈을 영입했다. 최근 불안정한 골문이 약점으로 지적받던 대구는 오승훈 영입을 통해 이를 타개하고자 했다. 오승훈 역시 입단 직후 “우승을 하기 위해 이곳(대구)에 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이는 지난 겨울 대구의 최고의 선택이 됐다.

오승훈은 대구가 치른 리그 5경기에 모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해 6실점했다. 그는 지난 3라운드 김천전에서 연이은 선방으로 팀의 1-0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워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대구의 골문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오승훈의 존재는 단순히 실점의 감소 뿐 아니라 수비수들의 멘탈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 대구는 실점하거나 상대팀의 공세가 이어질 경우 수비수들이 흔들리며 자멸하는 모습을 종종 노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승훈이 선발로 나선 지난 다섯 경기에서 부상 등 이유로 수비진 라인업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발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의 노련한 수비 리딩과 공중볼 장악, 선방 등에서 나오는 안정감 덕분에 도리어 실수가 줄어들며 견고함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오승훈의 존재가 골문과 수비진을 넘어 구단 전체에 안정감을 가져다 준 셈이다.

오승훈이 우승을 통해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자 하는 대구의 마지막 퍼즐조각 역할을 해내 리그와 ACL에서 구단의 순항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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