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46년전 침몰한 만덕호 사진 공개
울릉, 46년전 침몰한 만덕호 사진 공개
  • 오승훈
  • 승인 2022.03.27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촬영 원본 필름 찾아 복원 작업
과적으로 기관 고장 37명 참사
이경종, 제자 2명 구하고 숨져
“현대사 주요 자료…교훈 삼아야”
사진자료(울릉군만덕호사건기록사진공개)(1)
울릉군은 46년전 천부항에서 침몰한 만덕호 기록사진을 발굴, 최초 공개했다.

울릉군은 지난 1976년 울릉군 천부항에서 만덕호가 침몰했던 당시를 촬영한 기록사진을 발굴, 최초 공개했다.

이 기록사진은 울릉군 기획감사실 정영환 주무관이 2년여의 끈질긴 조사 끝에 촬영 원본 필름을 찾아냈다.

6개월간의 필름 복원작업을 통해 디지털 파일로 공개할 수 있게 됐다.

만덕호 침몰사건은 울릉도 주민들에게 회자되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1976년 1월 17일 오후 4시, 도동항에서 물자와 승객을 실은 만덕호가 천부항을 20m 앞둔 지점에서 기관고장으로 침몰해 37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사였다.

당시 만덕호는 도동항에서 철근 1.7톤, 정부미 10부대, 라면 15상자, 승객 20여명을 태우고 출발했다.

그러나 경찰의 검문 이후 승객 30여명을 추가로 태웠고 이로 인한 과적으로 기관 고장을 일으켰다.

기관고장으로 표류 중이던 만덕호는 거센 파도를 만나 전복돼 많은 이들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수영선수로 활동한 고 이경종 천부초등학교 교사는 바다로 뛰어 들어 자신의 제자였던 2명의 학생을 구했으나 안타깝게 그는 운명을 달리했다.

이 같은 대형 참사는 울릉도 주민들에게 해양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으며 울릉도의 동절기 어선의 정박의 안전성 확보를 위하여 천부항의 방파제가 보강되기도 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만덕호 침몰사건이 발생한지 46년이 지난 오늘, 울릉도 현대사의 주요자료를 복원했다는 점에서 이번 복원은 큰 의의를 가진다. 만덕호 침몰 사건 사진 공개를 통해 제자를 구하고 숨진 참스승이었던 고 이경종 교사에게 숭고한 뜻을 기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울릉=오승훈기자 fmde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