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모 대학서 감사 받던 교직원 2명 쓰러져
구미 모 대학서 감사 받던 교직원 2명 쓰러져
  • 최규열
  • 승인 2022.04.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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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신체적 스트레스 추정
구미 모 대학에서 지난달 21일부터 4월1일까지 교육부 대학종합 감사를 받던 교직원 2명이 쓰러져 119 응급차에 병원에 실려가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학교법인 A교육재단 및 A대학교에서 교육부 종합감사가 실시됐다.

감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대학 직원 2명이 실신, 119 구급대에 실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종합감사는 학생 정원이 6천명 이하이면서 지금까지 한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전국 94개 대학에 대해 2026년 말까지 완료하는 미수감 사립대 종합감사 조기 해소 방안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이 대학 총무처 50대 여직원이 회계관련 감사를 받는 도중 감사반원이 관련 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빼서 달라는 요구를 했다.

이 직원은 “자료가 있으면 다 제공할 수 있지만 하드디스크에는 개인적인 정보 등 다른 자료도 많아서 달라는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며 버티다가 심리적 충격을 받아 쓰러져 119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달 25일 기획처 30대 직원은 감사를 받는 도중 누락된 행정서류를 급하게 새로 만든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감사팀이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하지 않자 직원 컴퓨터 자료를 다 한번 살펴보야 한다, 아니면 기획처 직원들 컴퓨터 다 한번 들여다 보자며 압박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직원은 본인 불찰로 학교가 큰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고 그동안 준비했던 감사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의자에서 일어나면서 뒤로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교 측은 “정기 종합감사는 처음받는데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정신·신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상태여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자체조사 결과 감사요원들의 강압적인 말투나 지사 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구미=최규열기자 choi6699@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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