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홍준표 “제 모든 지혜·경륜 모아 대구 50년 미래 번영 토대 마련”
[대구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홍준표 “제 모든 지혜·경륜 모아 대구 50년 미래 번영 토대 마련”
  • 윤정
  • 승인 2022.04.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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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사퇴 논란, 대선과 착각
지금 사퇴 시점 이야기할 수 없고
보궐선거는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공직사회, 실력 있는 집단으로
대선 때 성원 대구 도약으로 보답

국회의원 5선, 재선 경남지사, 원내대표 1회, 당 대표 2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선 후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등 대통령 빼고 안 해 본 것이 없는 사람이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다.

그런 홍 의원이 이제 6·1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전에 나선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시민들께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체인지 대구(Change Daegu), 다시 대구의 영광을’을 슬로건으로 정한 홍 의원은 “과거 대한민국의 중심이었던 대구의 쇠락과 쇠퇴를 방치할 수 없으며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구의 도약을 이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구신문은 4일 홍준표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신문은 4일 대구시장 출마에 나선 홍준표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수경기자
대구신문은 4일 대구시장 출마에 나선 홍준표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수경기자

 

-유영하 변호사가 수성구 파동으로 주소지를 옮겼다는데 보선 출마용으로 보나

△(대구시장) 경선에 낙선하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못 나올 것이다. 경선에 이기면 괜찮은데 낙선하고 바로 국회의원 신청하는 거는 지역민들이 안 받아 주고 비난이 많을 것이다. 당에서도 받아주겠느냐.

-국회의원직 사퇴 시점 논란에 대해

△대선하고 착각했다. 대선은 국회의원직을 갖고 하는데 당선돼야 사퇴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게 했다. 그러나 지방선거에는 사퇴하라고 법률로 돼 있기 때문에 사퇴는 해야 한다.

-사퇴 시점은

△대구시장 후보가 되면 중앙당과 협의해서 사퇴 시점을 결정하겠다. (당이) 결정해 주는 대로 하겠다. 지금 사퇴 시점을 이야기할 수는 없고 다만 (수성을) 보궐선거는 하는 게 맞다고 본다.

-대구 공직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일하고 실력 있는 공무원으로 다 바꿔야 한다.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중앙의 가장 못한 공무원보다 못하다는 평이 있다. 공무원 사회를 개혁해야 한다. 실력 있는 집단으로 만들어야 시민들이 득이 된다.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

△좀 더 공통적인 관심사에 대해서는 한마음이 돼 집중력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 부산 같은 경우는 국회의원 17명이 한 팀이다.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부산의 현안에 대해서는 무조건 한 팀이다.

-대구의 문제는

△대구 사회를 전부 20년 후퇴시킨 가장 큰 원인은 무사안일과 나태다.

-대구시장 출마 이유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우리 국민과 대구시민의 뜨거운 성원이 있었음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함께 힘을 모아준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제 정권교체가 이뤄졌고 새 정부의 출범이 준비되고 있는 시점이다. 제가 중앙정치에서 비켜나 주는 것이 윤석열 당선인과의 선의의 경쟁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모습이라 생각했다. 이제 윤 당선인은 국정을, 저는 대구시정의 성공을 위해 매진하는 게 옳다.

이제 대구시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를 대구의 도약과 번영으로 보답하겠다. 지금 대구는 70~80년대의 성취와 영광을 뒤로 한 채 쇠락과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은 만년 꼴찌이고 대구의 산업은 노후화 돼 미래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금은 대구의 번영과 영광을 되찾기 위한 놓칠 수 없는 순간이다. 제 모든 지혜와 경륜을 모두 모아 대구의 50년 미래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고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Powerful Daegu)를 만들어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구신문은 4일 대구시장 출마에 나선 홍준표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수경기자
대구신문은 4일 대구시장 출마에 나선 홍준표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수경기자

 

‘체인지 대구’ 통해 변화·쇄신
지역 번영·영광 되찾기 최선
산적 과제는 통합신공항으로
물류 중심 관문공항 만들어야
첨단기업의 지역 유치 가속화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 이유는

△대구는 주력산업이 없어진 지 오래고 미래성장 가능성도 불투명한 침체일로의 시기를 걷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대구 정치권과 행정이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했고 시민들의 변화와 혁신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했기에 이제는 힘 있고 큰 인물이 나서 주기를 기대하는 바람이 큰 것 때문으로 이해한다.

앞으로 ‘체인지 대구’를 통해 변화와 쇄신을 이끌고 이를 힘있게 추진할 리더십을 발휘해 대구의 번영과 영광을 다시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대구시장은 시민의 생활을 살피고 대구 미래 혁신을 이끌어 기업 활력과 지역경제를 살려내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정치적 경륜과 행정 능력 그리고 이를 추진할 강력한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

정치적 측면보다는 인물 중심, 능력 중심의 인물이 시장이 돼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요구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를 시민들의 요구와 기대에 맞는 비전을 제시하고 선택을 받는 정책 선거, 깨끗한 선거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 영향력은

△대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고 그간의 고난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많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정치에 직접 나서거나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당분간 건강 회복과 안녕에 집중했으면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시점은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회동 의제에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포함 여부 문제가 불거지면서 많은 논란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라고 있지만 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 본다.

-대표적 공약과 시정 운영 방향은

△대구의 산적한 과제를 대구통합신공항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

제가 21대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대구통합신공항’에 집중했던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였다. 군 공항을 이전하는 수준이 아니라 국비를 투입해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를 건설하고 물류 중심의 관문공항을 만들어 하늘길을 열어준다면 첨단기업의 대구 유치는 가속화될 것이다.

이미 이 공항 문제를 TK의 중심 어젠다로 만들었고 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대구통합신공항이 성공적으로 건설된다면 지역경제, 일자리 창출, 교육·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대구는 대전환을 맞이할 것이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대구를 확 바꾸고 다시 대구의 영광을 찾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대구시장 공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구는 소위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우리 당 영향력이 강한 곳이다. 이에 그동안 인물보다는 당내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공천이 이뤄져 지역발전의 저해를 초래했던 적이 간혹 있었다.

이제 이런 공천방식은 바뀌어야 한다. 대구 발전을 위해 누가 더 나은가에 초첨을 맞춰 인물 중심으로 후보가 결정돼야만 대구시민들이 지속적으로 우리 당을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라 생각한다.

-경남지사 시절 성과는

△지난 3월 1일, 역대 민선 경남지사 선호도 조사 결과 제가 가장 높게 나온 것으로 보도가 됐다. 경남지사 시절 개혁적인 도정 운영을 펼쳤던 것이 경남도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경남에서 4년 4개월간 도정을 운영하면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한다. 우선 1조3천488억원의 채무를 3년 6개월 만에 행정개혁과 재정개혁만으로 다 갚은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다음으로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등 3개의 국가산단을 만들어 경남의 50년 미래를 튼튼히 다졌고 지금도 해당 국가산단은 경남의 핵심 주력산업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아울러 서민복지 차원에서 서민 자녀 4단계 교육지원을 통해 가난한 사람도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했고 경남 대학생들의 기숙사인 남명학사 서울관을 개관해 학생들의 주거 복지향상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또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경남의 청렴도 평가가 제가 지사로 있던 2014~15년에 압도적으로 전국 1위에 등급하며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자치단체를 만든 것도 성과 중의 하나였다.

-문재인 정부를 평가하자면

△문재인 정부 5년은 정치·경제·사회·문화·대북·외교·국방 등 국가 전 분야의 정책 혼란과 무능으로 국민 고통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갔다고 생각한다. 무분별한 선심성 복지와 갈라치기 정치로 빈부갈등·세대갈등·남녀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던 만큼 차기 정부가 이를 조정하고 통합해 선진국시대로 가는 밑거름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것 같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문재인 정부의 정책 혼란과 무능으로 국민 갈등은 최고로 치달았고 정부 재정 건전성은 끝을 모르게 추락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이 사라져 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의 이런 갈등을 수습하고 국민통합을 조기에 이뤄야만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국가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삶의 철학이나 좌우명은

△‘진충보국(盡忠報國)’ 모든 걸 다 바쳐서 나라를 위해 힘쓰겠다는 뜻이다.

-대구시민들에게 한 말씀

△지난 2020년 국회의원선거에서 정치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저를 구제해 주신 분들이 대구 고향 분들이다. 다시 한번 저를 일으켜 세워주시고 성원을 보내주신 대구시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를 대구의 도약과 번영으로 보답해 드리겠다. 대구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만들겠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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