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팬들에 승리 선물 안겨
대구 이전 첫 해 6위 달성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이 대구에서 재창단 후 첫 정규시즌을 6위로 마무리했다.
가스공사는 5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 수원 KT와의 홈 경기에서 83-81로 승리했다. 시즌 27승 27패째. 지난 경기 승리로 최소 6위를 확보하고 kt전 경기 결과에 따라 고양을 제치고 5위 등극까지도 노려볼 수 있었던 가스공사는 승리했지만 5위 고양 역시 최하위 서울 삼성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6위에 만족해야했다. 6위 확정으로 가스공사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시즌 3위 안양 KGC로 결정됐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경기에 앞서 홈 팬들 앞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맞는 것에 대해 남다른 소희를 밝혔다.
유도훈 감독은 “어쩌다보니 정규시즌 최종전을 홈에서 치르게 됐다. 대구 입성 첫 해부터 팬분들이 환영해주시고 시간 등을 투자해주시며 경기장을 꾸준히 찾아주신 것에 대해 승리로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라며 “김낙현과 차바위가 각각 발목과 종아리 부상으로 최종전에 출전할 수 없다. 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은 반반이지만 남은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선을 다해 보다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외곽슛에 득점을 의존했던 가스공사는 이날 역시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3점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날따라 선수들의 손 끝을 떠난 공이 번번이 림을 외면하며 전반전 내내 9개의 3점슛 중 단 하나만을 성공시키는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KT에 리드를 허용했지만 두경민의 활약으로 경기는 접전이 됐다. 두경민은 3점슛 3개를 시도해 100% 성공시키는 절호의 슛감각을 바탕으로 18득점 3도움 3리바운드 1스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코로나에서 회복한 앤드류 니콜슨 역시 16득점 9리바운드로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가스공사는 오는 10일 안양 KGC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