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진 대구
4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진 대구
  • 석지윤
  • 승인 2022.04.1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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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가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대구FC는 지난 9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현대축구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시즌 2승 2무 5패(승점 8점)째. 이날 패배로 대구는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이날 대구는 전반 4분 제카의 국내리그 데뷔골로 앞서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당했다.

이날 대구의 라인업에는 대폭 변화가 있었다. 대구는 김진혁-홍정운-정태욱의 스리백과 홍철-김희승-이진용-황재원으로 이어지는 허리 라인을 구성했다. 공격진엔 이근호, 제카, 라마스가 최후방에는 오승훈이 출전했다. 에드가의 대체 외국인 공격수로 합류한 제카의 선발 데뷔전. 또한 건강 문제로 전열을 이탈했던 홍정운, 홍철의 복귀전.

올시즌 대구는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지는건 수비 집중력 문제. 대구는 9경기에서 15실점하며 경기당 2점 가까이 실점하고 있다. 대구보다 실점이 많은 팀은 최하위 성남(9경기 20실점)이 유일하다. 리그 선두 울산(5실점)의 세 배. 대구의 올시즌 무실점 경기는 김천전과 제주전, 두 차례에 그친다.

대구의 수비 집중력 저하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잦은 라인업 변화로 인한 호흡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주장 김진혁은 라운드별로 ‚‹격수와 수비수를 오가며 한 포지션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 있다. 울산전처럼 경기 후반 지고 있을 경우 공격력 강화를 핑계로 경기 도중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일도 부지기수다. 선수 풀이 부족한 대구로선 한 선수를 여러 포지션에 활용하는 편이 효율적일지도 모르지만 선수에겐 독이 되고 있다. 김진혁의 경우 지난 시즌부터 잦은 포지션 변화로 인한 혼란과 어려움을 꾸준히 토로했지만 알렉산더 가마 감독 역시 이병근 전임 감독과 동일한 기조를 유지 중이다. 이병근 전 감독은 대구 역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결과를 냈다. 하지만, 가마감독과 대구는 올시즌 대권도전이 무색캐도 성적도 내지 못하면서 선수의 희생만 강요하며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어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대구는 선수들로부터 ‘성적을 위해 선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구단’으로 낙인찍혀 선수 영입에도, 신인 선수 계약에도 어려움이 따를지도 모를 일이다.

이에 반해 감독은 부진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찾는 것으로 보인다. 울산전 후 가마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경기를 운영하고 읽는 능력이 떨어진다. 계속 선수들에게 가르치고 보여줬는데, 잘 안 된다. 경기 중에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패인을 어린 선수들에게로 돌렸다. 거액의 연봉을 받으며 자신만만하게 국내 무대에 입성한 감독이 팀의 미래가 될 선수들을 보호해주진 못할 망정 오히려 자신감을 떨어트릴 발언을 한 셈이다.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없다면 대구의 승리 소식을 듣기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0일 열릴 예정이던 대구FC B팀의 FC남동과의 K4 경기는 대구의 코로나 이슈로 인해 취소되고 대구의 0-3 몰수패 처리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는 오는 11일 오전 AFC챔피언스리그 2022 조별 리그 참가를 위해 태국으로 출국해 한국 시간 15일 오후 8시에 부리람시티스타디움에서 산둥 타이샨과 조별 리그 1차전을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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