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유영하 “강한 대구, 잘사는 대구…내가 꿈꾸는 디자인 실천”
[대구시장 후보에게 듣는다] 유영하 “강한 대구, 잘사는 대구…내가 꿈꾸는 디자인 실천”
  • 윤정
  • 승인 2022.04.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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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마음속 깊이 간직해오던 고향
지역의 현재 상황 들여다 보며 출마해
갑자기 출마했다면 그런 플랜 안나와
朴 前 대통령 영향 일정 부분 있을 것
제 실력 대해선 비판적 이야기 말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핵심 중의 핵심, 사실상 대리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유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에서 홍준표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3강을 형성하며 강력하게 급부상하고 있어 향후 공천 경쟁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예비후보는 10일, 대구시장에 갑자기 출마한 것이 아니라며 스트롱한 대구, 부유하고 잘사는 대구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현재 대구시장 판세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안 한다”라며 공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을 만들거나 정치에 뛰어드는 일은 앞으로도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으며 “정치세력화된 친박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유 예비후보는 또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회복되면 이웃들과 어울리고 교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신문은 10일 본사 유튜브실에서 유영하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구시장 선거 출마 이유는

△우리가 흔히 고향을 의미할 때 태어나서 자란 곳, 마음속 깊이 간직한 곳이 고향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구가 제 고향이다.

대구가 처한 여러 상황이나 문제에 대해 찬찬히 들여다봤고 이런 곳에 나의 꿈꾸는 디자인을 한번 실천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갑자기 출마한 것은 절대 아니다. 갑자기 출마했다면 그런 플랜·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 굳이 시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대구에서 다시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영향력 기대하고 출마했다는 지적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권세가 없다. 다만 이건 부정 안 한다. 대통령께서 후원회장을 맡아주셨기 때문에 일정 부분 후원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적 비판은 제가 감내할 몫이다.

그러나 실력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이야기하면 안 된다. 시정을 앞으로 어떻게 펼쳐나갈지 모르지 않나. 공은 굴려봐야 알고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거다. 시작도 안 했는데 어떻게 알겠나.
 

유영하인터뷰
대구신문은 10일 본사 스튜디오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영하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배수경기자

-박근혜 정치 안 한다더니 동영상은 정치적 발언 아닌가

△당연히 정치 안 하신다. 다만 대통령께서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간에 정치적인 것이 될 수는 있다. 저도 동영상을 봤지만 사실 저한테 과분하다. 대통령을 지켜본 데 대한 대통령 나름의 안타까운 마음, 그런 마음이 동영상 지지로 나타나신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해석하는 사람들 몫이라 본다. 대구시민들께서 판단하실 부분이다.

박 전 대통령께선 실질적으로 뛰어들어 정치하신 부분이 없다. 대한민국 정치 원로이시니 현안에 대해 말씀하실 수는 있다. 당을 만들거나 정치에 뛰어드는 일은 앞으로도 절대 없다.

-친박세력들이 뭉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곡해다. 친박은 없다는 대통령 말씀 누차 드렸다. 정치세력화된 친박은 없다. 다만 그분을 존경하고 정치철학을 따르는 의미에서의 친박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럼 저뿐만 아니라 소위 예전 정치권에서 말씀하신 친박들, 그분들 다 지지 선언하시고 동영상 보내시고 해야 하는데 이건 보시면 금방 답이 나오는 거다. 물체를 한 면만 보지 말고 양면을 다 봤으면 좋겠다.

-박 전 대통령 건강 상태는

△좀 전에 사저에 가서 뵙고 왔다. 건강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진 않으셨지만 퇴원 때보다는 상당히 회복됐다. 개인정보라서 어떻게 아프고 어디가 아프고 등등 제가 설명해 드릴 순 없다. 다만 서울 삼성병원에 가서 통원치료를 받으실 수 있다. (지역의) 경대·영대·계대 병원 등 그쪽 부분에서 치료를 받으실 수도 있다.

-건강 회복 후 이웃들과 교류 여부는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 최근 서문시장에 인사를 드리러 갔더니 대통령 참 보고 싶어서 갔는데, 몇 시간을 기다려도 얼굴을 못 봤다는 분들이 있어 그 말씀을 제가 전해 올렸다. 어느 정도 쾌차하시면 적절한 기회에 나가셔서 시민들에게 인사도 하시고 어울리시고 당연히 그렇게 하실 것이다.

-박근혜 명예회복은 어떻게

△긴 호흡으로 천천히 가셔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게 다 때가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때 자연스럽게 어떤 이야기가 나올 거고 그것이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 본다. 결정적인 부분들은 다 밝혀질 거라 본다.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객관적으로 보면 홍준표 선배가 앞에 있다. 김재원 최고와는 비등비등하고 제가 조금 앞선다고 본다.

무슨 자신감이냐 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본다. 열흘 정도 남았는데, 시민들께 충분히 알릴 수 있는 시간은 부족하지만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유영하라는 상품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거다.

저는 숨기는 게 없다. 다 오픈시키고 그래야 정확하게 판단이 가능하지 않겠나. 저는 결과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안 한다.
 

김재원과 단일화, 어느 시점서 변곡점
개인보다 나라가 앞서는 리더십 필요

 

화려하진 않지만 지킬 수 있는 공약만
실현되지 않을 공약은 갖고 오지 않아
대구가 한국 이끌었던 자존심 찾겠다

-김재원과 단일화 이야기도 나오는데

△여론은 물결처럼 흘러가고 출렁이는 거다. 어느 한 시점만 갖고 얘기할 순 없다. 홍준표 선배가 앞서 있는 것은 맞지만 강물은 흘러가지 않나. 어느 시점에선 다 변곡점이 생긴다.

중요한 것은 정치 약속을 하고 그걸 지켜야한다는 것이다. 신뢰다. 저는 그렇게 배웠다. 그리고 약속 하나는 지켰다고 자부한다.

-공천 가능성은

△모든 선거는 흐름이란 것이 있다. 지금 대구시민들이 원하는 시대정신에 적합한 리더십이 있다고 본다.

과연 어떤 리더십을 대구시민들이 원할 것인가. 대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 대구가 갖고 있는 기본 정서가 있는데, 대구시민들은 나라가 힘들고 어려울 때 늘 개인을 희생했다. 그 대의가 꿋꿋하게 흐르는 도시이고 그런 DNA를 가지고 있는 도시가 대구다. 저도 그런 DNA가 뼛속까지 있는 사람이다. 개인보다는 나라가 앞서는 리더십을 원하지 않겠나 한다.

-대표적 공약은

△먼저 스트롱한 대구, 부유하고 잘사는 대구를 만들겠다.

두 번째 도시가 부유하고 잘 살아도 격이 있어야 한다. 대구는 격이 있고 품격이 있다. 그래서 스마트한 도시를 만들겠다.

기본 책무는 국민과 시민의 재산을 지키는 게 우선이다. 세이프 도시 대구를 만들어보려 한다. 시민들과 함께 그렇게 가보겠다고 디자인하고 있다.

저는 공약이 화려하진 않지만 최소한 제가 지킬 수 있는 공약, 지방정부 재정자립도의 한계 때문에 못 지킬 순 있어도, 20년 30년이 되도 실현되지 않을 공약은 저는 갖고 나오지 않는다.

-수성구 파동에 주소지를 옮긴 이유는

△이게 날짜가 안 맞았다. 사저 얻어주신 분한테 집을 좀 구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일단 파동에다 집을 얻었다. 대구시장 선거가 잘 끝나면 제가 여기 집을 구해야 한다. 관사에 입주할지 집을 구할지 고민 중인데, 굳이 시장이 관사에 있어야 되나. 그 부분은 좀 부정적이어서 집을 구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사저 근처로 옮길 가능성은

△안 그래도 대통령 팔이 한다고 그러는데, 그러진 않을 거다.

-대구시민들에게 한 말씀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 사업차 대구를 떠났다. 49년 만에 대구에 돌아왔다. 어떤 일이든 그 일에 대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시민 여러분께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약속할 수는 있지만 지킬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대구가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자존심을 반드시 찾아드리겠다.

윤정·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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