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동촌새마을금고 박실용 이사장
<와이드인터뷰> 동촌새마을금고 박실용 이사장
  • 김도훈
  • 승인 2009.02.1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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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이익금 지역환원 당연한 일"
'신뢰.투명 경영' 240억 자산, 550억으로 끌어올려

조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는 장모씨. 조금만 잘 버티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중에 가진 돈은 바닥이다.

한때 중소기업을 일으켜 꽤 떵떵거리고 살았는데 경제 한파를 만나 무너졌던 장씨였다. 그 때문에 은행신용도 역시 바닥이다.

그가 찾아다닌 은행에서는 하나같이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다시 살아보려 큰마음을 먹고 시작한 식당인데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던 중 장씨는 지인의 소개로 지난해 6월 동촌새마을금고를 찾았고, 급한 운영자금 일부를 지원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이럴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경기침체로 서민들은 먹고 살기조차 힘든 시기, 이들의 한줄기 빛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 이가 있다.

동촌새마을금고 이사장 박실용(55)씨.

박 이사장은 “최근 경제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한파 때문에 실직하거나 신용불량에 빠지는 등 ‘신빈곤층’에 대한 우려도 깊다”며 “우리 경제의 뿌리를 이루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서민들이 신속하게 위기를 극복하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가 동촌새마을금고 이사장을 맡게 된 지는 올해로 6년째. ‘신뢰’와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당시 240억 원 규모였던 자산을 현재 550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동촌새마을금고는 매년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는 사업을 꾸준히 펼치는 건실한 지역의 보물단지다. 수익이 쌓여가는 것과 발맞춰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 5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이에 앞서 5월에는 지역 노인들을 위해 경로위안잔치 비용 300만원을 부담했다.

이밖에 지역 보육원이나 경로당 등을 찾아 난방비와 각종 물품을 후원하는 등 지난 한 해 동안 모두 1천300여만 원을 지역에 환원했다.

박 이사장은 “코 흘리게 어린아이부터 주름이 깊게 팬 어르신들까지 모든 지역주민의 땀과 애환이 서린 소중한 저축이기에 이익금 일부를 지역주민들에게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앞으로 더 많은 자금을 소외 받은 계층을 위해 쓸 계획이다.

박실용 이사장은 “조금만 절약하고 조금씩만 베풀고 살면 많은 사람들이 편안해지고 보람도 느끼게 된다.”며 “새마을금고 창립 정신을 잊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지역주민들에게 도움 주는 서민금융기관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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