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9 대선’ 따스한 선거의 추억
[기고] ‘3·9 대선’ 따스한 선거의 추억
  • 승인 2022.04.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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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스더 박정희아카데미 사무국장
코로나 상황 중에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대구·경북이 전국 최고의 일등공신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수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숨은 승리의 비결은 ‘당일 투표시간 운용전략과 온라인 조직’을 통한 발빠른 대처가 아닌가 한다.

3월 9일 결전의 날. 강영욱 국민의 힘 전략추진특별위원장은 이번에 우리 자원봉사자들의 보스였다. 그는 계명대학교 수학과 석좌교수다. 이른 새벽부터 전국 사전투표율과 당일 본 투표율 합산에 들어 갔다. 시간대별 투표 예정인원이 추산되었다. 중앙선관위의 발표보다 서둘러 움직였다. 일반 투표장의 문은 저녁 6시면 닫히기 때문이다. 오전 11시를 지나 통계상 위기가 더 보였다. 이 속도로 가면 선거에 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찔한 느낌이었다. 인구가 많은 영남의 투표율이 올라가야 했다. 강 위원장은 숫자통계 파일을 시간대별로 전국 단톡방에 전파했다. 중앙에도 비상사태임을 즉각 알렸다. 4천여명의 전략추진특별위원회 리더와 단톡방에 불이 나기 시작했다. 20년 전 직장동료, 사돈댁, 젊은 제자들을 가리지 않고 투표독려를 하였다고 한다. 더 면밀하게 대구·경북 지역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신기하게도 1시간 쯤 지나자 대구는 각 구 별로 투표율 올라가는 속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경북도 가속도가 붙었다. 결국 투표율이 78.7%대에 진입하였다. 지난 대선과 비교하였을 때 1.3%가 상승하였다. 다른 광역시는 모두 투표율이 하락하였다. 잠 못 이룬 역사의 새벽이 새삼 기분 좋은 추억이 되었다.

히든 챔피언을 많이 만난 것은 값진 경험이었다. 위원장은 강행군으로 체중이 4kg이나 감소하였다고 한다. 영호남 화합을 위해 인적 네트워크를 전국적으로 조직하였다. 전략추진위원들은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러 전국을 누볐다. 자발적 1인 시위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알렸다. 줌 화상회의와 실시간 SNS소통으로 결속력을 다졌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면서 선거운동의 방식도 많이 진화할 것 같다.

치열한 선거가 끝났다. 우리는 사랑하는 대한민국 공동체이다. 오직 국민 행복이라는 더 높은 가치를 위해 협치하며 나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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