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한 바다 만들기
[기고] 국민과 함께하는 안전한 바다 만들기
  • 승인 2022.04.20 20:5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해양경찰서장 김형민
김형민 포항해양경찰서장
꽃이 피고 향긋한 봄 냄새가 나는 계절이 짧게 스쳐가고 벌써부터 바다를 찾게 되는 여름이 온 듯 하다. 누군가는 낚시를 하기 위해 방파제나 선상 낚시를 선택하고 누군가는 해변을 찾아 서핑 또는 바다수영을 선택하거나 돈을 벌기 위해 바다를 선택하게 된다.

최근 3년 간 포항바다에서는 660건의 선박사고와 90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선박사고에서는 15명, 연안사고에서는 16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포항해경은 이런 해양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관할 구역 내 바다이용객, 선박, 레저기구 등 사고발생 가능성이 있거나, 발생 시 피해가 현저하게 확대될 개연성이 높은 해역을 지정해 집중관리하고 종합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14일부터 해양경찰서 및 파출소 주관으로 수상레저기구 무상점검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시행하면서 개인 수상레저활동자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철을 대비해 생존수영 교실 또는 인근 학교로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연안안전교실’ 등 국민들이 체험하고 체감할 수 있는 해양안전정책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해양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수많은 위험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왜 더 안전한 선택을 하지 못해 위험에 처해지는지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

낚시를 할 때 고기를 더 잘 잡기 위해 위험한 테트라포드 위를 넘어 다니는 행위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거나 또는 기상이 좋지 않을 때 어군을 따라 무리한 조업을 하거나 등 그런 선택으로 바다는 생명을 위협하는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각자가 바다를 찾는 여러 이유에서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선 보다 안전한 방법을 선택해야 하지만 잠깐의 방심과 잠깐의 편안함, 잠깐의 욕심으로 안전하지 못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방파제에서는 추락위험이 있기 때문에 올라가지 않아야 하고 해안가나 갯바위에서 낚시를 할때는 강한 바람과 너울성 파도로 인해 추락하거나 휩쓸려 가지 않도록 주변을 경계해야 한다.

또 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무리한 조업을 지양하고 기상특보가 발효되지 않더라도 기상이 불량하거나 선박의 기관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해상에서는 조기에 입항, 육상에서는 출항을 자제하는 선택을 해야한다. 완전한 안전은 어디에도 없고 안전한 방법을 선택하더라고 절대적인 안전보장은 있을 수 없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