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를 찾아서] 밤바다
[좋은시를 찾아서] 밤바다
  • 승인 2022.04.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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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윤 시인

하늘은 온통 먹빛이다

비 오는 바다는 그래도 푸르다

밤에는, 그래. 밤바다는 검다

밤하늘도 그러하다

바다와 하늘은

달과 수많은 별들을 품고

이리도 하나 될 줄 안다

우리 둘은 얼마나 큰 걸 품어서

하나 되질 못 할까

◇김사윤= 1968년 대구에서 출생, 월간 <자유문예> 등단

<해설> 삶의 세파에 떠밀리면서도 우리는 서로를 붙잡으려 노력한다. 밤하늘에 수없이 많은 별을 하나의 품으로 안는 하늘이나 수많은 생명을 안고 있는 바다처럼 너, 나 가리지 않는 화합의 장. 그것이 왜 우리에게는 없을까? 서로를 붙잡으려 그렇게 노력하면서도 말이다.

-정광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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