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밤 학산서 산불 발생, 21일 자정 완진
간밤에 대구 동구 팔공산 일대와 달서구 학산 일대에서 연이어 산불이 발생해 산림 151평 이상이 불에 탔다.
21일 대구 동부소방서와 달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20일과 이날 동구 도학동 팔공산 동화사 주차장 뒤편과 달서구 월성동 학산에서 산불이 연이어 발생했다.
먼저 동화사 뒤편에서 난 산불은 전날(20일) 오후 1시 54분께 발생했다가 4시 2분께 진압된 산불이 21일 오전 2시 44분께 재발화한 것이다. 소방 당국은 차량 24대, 인원 140여 명을 동원해 재차 진화 작업에 나섰고 5시간 30분이 지나 8시 14분께 불길 제압에 성공했다.
이 불로 산림 151평 정도(0.05㏊)가 소실된 것으로 소방과 산림 당국은 조사했다. 전날 피해 규모 약 240평(0.08㏊)까지 더하면 두 차례 일어난 불에 팔공산 산림 391평 가량(0.13㏊)이 불에 탄 것이다.
이어서 달서구 학산에선 20일 오후 8시 32분께 137m 고지에서 불이 일어났다. 소방·산림 당국은 차량 57대, 인원 2천114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은 최초 발화한지 4시간 10분만인 21일 0시 45분께 완전 진화됐다. 불이 난 야산이 주거 단지와 가까운 데다 짙은 연기가 일대에 퍼지면서 주민들이 한때 불편을 겪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추산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두 화재 모두 화재 원인 등 정확한 사고 개요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규·김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