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륜시설 비정상 가동...비산먼지 주민피해
환경오염을 막기위한 세륜(洗輪)시설이 형식적으로 운영돼 지도단속이 시급하다.
영천시 화산면 폐기물 재활용 업체인 B(폐전주 파쇄 공장)사는 한국전력과 용역계약을 맺고 콘크리트 폐전주를 수거, 파쇄해 재활용 골재로 활용하고 있다. B사는 지난 200년부터 영천시에 소음·진동과 먼지 발생 억제시설 신고 후 영업하고 있다.
B사는 사업장 밖으로 나가는 차량을 씻기위해 길이 18m 폭 3.1m 깊이 25㎝의 수조식 세륜장을 설치, 사용하고 있으나 관리 소홀로 되레 도로 오염을 가중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수조에 채워진 물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이곳을 통과한 차량들의 바퀴에 묻은 흙먼지 등 오염물질이 인근 도로에 떨어지면서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또 이 업체는 비산 먼지 발생을 막기 위한 방진벽과 방진 덮개 등 각종 환경오염 방지 시설을 제대로 설치 하지 않은채 영업을 계속해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B사는 사업 시작이후 비산먼지 발생 신고 미이행과 폐기물 보관 시설 부적격 등으로 적발돼 4차례나 행정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근 주민 이모(63)씨 “B사 주변 도로에 엉켜있는 흙먼지와 공장에서 날아드는 뿌연 돌가루로 창문도 제대로 열 수 없다”면서 “수십 차례 항의를 했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B사의 오염 방지 시설에 대해 근본적인 실태를 파악, 시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