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배를 띄워
꿈의 바다에 누우면
젖내 나는 고향이
베개 밑으로 흘러간다
◇김미선= 1960년 통영 출생. 시집 <섬으로 가는 길>, <닻을 내린 그 후> 발간
<해설> 현실이 그려놓은 길과 시간이 그려놓은 길, 그 길 위에서 우리가 걸어가는데 무심코 걷는 것과 꿈을 꾸며 걷는 것은 판이한 것이다. 전자는 미래가 없고 후자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꿈꾸는 그것, 고향 부모에게서 어린 시절 누렸던 행복을 노후에도 누리고 싶은 것이다.
-정광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