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포커스] 한국 출생 입양 미군, 2작전사 도움으로 17년 만에 여동생 찾아
[미디어포커스] 한국 출생 입양 미군, 2작전사 도움으로 17년 만에 여동생 찾아
  • 승인 2022.05.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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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출생해 미국으로 입양한 미군 예비역 장교가 이번 한미 훈련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17년 만에 헤어진 여동생을 찾아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육군에 따르면 2작전사에서 올 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에 참가한 왓슨(41·Man H.Watston·한국 이름 허만향) 미 해군 예비역 대위가 한국군 도움을 받아 17년 전 헤어진 여동생을 찾았다.

왓슨 대위는 1981년 한국에서 태어나 1997년 미국으로 여동생과 함께 입양을 갔다. 그러다 2007년 동생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연락이 끊어지게 됐다. 그는 이번에 처음 CCPT에 참여해 2작전사의 한국군과 협력, 소통하면서 친분을 쌓았다. 그러다 우연히 2작전사 현대중 공병처장(준장)에게 헤어진 동생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됐다. 이를 전해 들은 현 중장은 직접 대구 수성경찰서에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수성경찰서는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 협조 공문을 보내 동생의 국내 연락처를 확인했고 본인의 동의를 얻어 지난달 27일 현 준장을 통해 왓슨 대위에게 통보했다. 왓슨 대위는 하루 뒤인 28일 훈련이 종료되면서 사령부에서 그리워하던 여동생을 만나게 됐다.

왓슨 대위는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에 오면서 동생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었지만 진짜로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애써주신 2작전사 전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왓슨 대위의 옆에서 수성서를 동행하고 진행 상황도 체크하는 등 도운 2작전사 공병처 김진원 소령은 “훈련 기간 동안 함께 고생한 왓슨 대위가 동생을 결국 찾게 되어 정말 기쁘고 이렇게 서로 진심 어린 마음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한미동맹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왓슨 대위는 현재 예비역 신분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전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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