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플림픽 한국 첫 메달, 유도 권라임이 해냈다
데플림픽 한국 첫 메달, 유도 권라임이 해냈다
  • 승인 2022.05.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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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급 은메달 획득
“엄마의 꿈 대신 이뤄”
이현아·황현 각각 銀
유도권라임
여자 유도 권라임(대구우리들병원)이 4일(한국시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의 레크레이우 다 주벤투지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급 경기에서 은메달 획득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유도 권라임(30·대구우리들병원)이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청각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을 따냈다.

권라임은 대회 사흘째인 4일(한국시간) 브라질 카시아스두술의 레크레이우 다 주벤투지에서 열린 여자 유도 48㎏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선수 5명이 모두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의 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해 4전승 한 마리아 휴이트론(멕시코)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 살 때 고열로 청력을 잃은 권라임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허리디스크에 운동이 좋다는 주변의 권유로 유도복을 처음 입었고, 10여 년 만에 데플림픽 메달리스트의 꿈을 이뤘다.

권라임은 경기 뒤 “5년 전 삼순 대회 때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이번 대회도 어깨가 좋지 않고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의무실 선생님들이 치료와 테이핑을 잘해주셔서 끝까지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생각나는 사람을 묻는 말에 그는 수어로 “엄마!”를 외쳤다.

핸드볼 선수 출신 어머니 박미순(54) 씨는 최고의 팬이자 후원자다.

권라임은 “엄마는 핸드볼을 하셨는데 부상으로 국가대표의 뜻을 이루지 못하셨다. 늘 ‘우리 딸 하고 싶은 것 다 하라’라며 응원해주신 덕분에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덕분에 엄마가 못 이룬 꿈도 대신 이룰 수 있게 됐다”며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대한민국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될 줄은 몰랐다는 권라임은 “첫 데플림픽이라 완벽하게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3년 뒤 도쿄 대회에선 꼭 금메달을 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권라임이 물꼬를 튼 뒤 한국 유도에선 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생애 첫 데플림픽에 출전한 여자 57㎏급 이현아(18·우석고), 5년 전 삼순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73㎏급 황현(24·세종시장애인체육회)이 각각 은메달을 추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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