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중류 미량오염물질 농도 기준치 이내·양호

왜관수질측정센터, 낙동강 미량오염물질 조사 결과 발표

낙동강 중류 미량오염물질 농도가 모두 기준치 이내거나 양호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5일 왜관수질측정센터에서 수행한 ‘2020~2021년 낙동강 미량오염물질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산업용(106종)·의약물질(60종)·농약류(55종) 등 낙동강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미량오염물질 269종을 대상으로 낙동강 왜관지점에서 주 2회, 기타 조사지점(강정·남지·물금)에서 월 1회씩 시행했다.

그 결과 경북 칠곡 제2왜관교에서 산업용·농약류·의약물질 각각 54종 총 196종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국내외 농도 기준이 있는 51종은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145종은 국외 검출 농도보다 낮거나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먹는물 수질감시항목으로 관리 중인 과불화화합물(PFOA 등 3종), 나이트로사민류(NDEA) 등은 최대 검출농도가 먹는물 기준의 0~15% 수준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기준이 있는 주요 검출 물질의 경우 먹는물 기준보다 크게 낮아 현 정수 공정의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물질이 검출된 것은 산업단지와 농경지 등이 혼재한 낙동강 중상류 유역의 오염원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환경부는 해석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준이 없는 145종 중 주요 검출 물질에 대해서도 인체 위해 여부 판단을 위해 독성 값 확인 과정을 거쳐 임시 건강 참고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기타 경북 구미 숭선대교(강정), 경남 함안 남지교, 경남 양산시(물금) 지점에서는 149~170종이 검출돼 왜관지점(196종)보다 적었다. 이들 기타 조사지점에서 검출된 물질 중 국내외 기준이 있는 47종은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으며, 농도 수준은 왜관지점보다 낮거나 비슷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10월 김해시 상동면 낙동강 하류에 가칭 매리수질측정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며, 이후 2027년까지 4대강 유역별로 수질측정센터를 확대해 전국 수계의 미량오염물질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정은빈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