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현역 기초단체장 무소속 바람
TK 현역 기초단체장 무소속 바람
  • 윤정
  • 승인 2022.05.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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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철, 대구 단체장 중 유일 컷오프
“당과 얘기 후 2~3일 내 출마 결심”
김영만·김주수, 이미 출마 선언
“경선 과정 문제점…불가피한 선택”
권영진홍준표
부처님 오신 날인 8일 대구 동구 동화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이야기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6·1 지방선거 대구·경북(TK) 지역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돼 경선을 치러보지 못했거나 경선과정에 대한 반발, 법원의 결정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 등의 이유로 일부 기초단체장들의 ‘무소속 출마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력하게 고심 중이며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와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으로 TK 기초단체장 전체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대구지역 현역 기초단체장 중 유일하게 컷오프(공천배제)된 배기철 동구청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경선 기회를 얻지 못한 배 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된다면 동구청장 선거 판세가 또다시 요동치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배 청장은 8일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많이 억울하고 배신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라며 “지지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배 청장은 “지지자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3분의 2 정도는 무소속이라도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구를 중심으로 경북 군위·의성·영천·경산 등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다”라며 “시간이 없지만 2~3일 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라며 “당과 한번 얘기를 해봐야 한다. 너무 억울하다는 얘기를 최종적으로 한 번 해보고(판단할 것)”라고 여지를 남겼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배 청장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국민의힘 윤석준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의 양자 대결로 점쳐지던 본선이 3자 구도로 치러지게 되면서 선거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북 기초단체장 중에는 김영만 군위군수와 김주수 의성군수가 이미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영만 군수는 당초 지난달 22일 컷오프 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중앙당 공관위가 “컷오프 하지 말고 경선에 포함 시킬 것”을 주문했고 경북도당 공관위는 지난달 28일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김 군수는 경선에 불참했고 국민의힘은 김진열 후보를 공천했다.

김 군수는 지난 4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 군위군수 후보로 공천을 받은 후보는 지난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밴드에 가입해 활동한 이력이 드러난 인사”라며 “경북도당이 경선 참여를 요구한 것은 당내에서 타당 후보와 경쟁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민의 최대 관심사인 통합신공항과 대구편입 등의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라며 “내 정체성은 국민의힘과 같은 만큼, 반드시 승리해 군위군민과 당으로 돌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의 무소속 출마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대구지방법원 제20민사부(박세진 부장판사)가 지난 4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에 현직 김 군수에 대해 경선 배제를 결정했다. 앞서 경선에 참여 중인 최유철 예비후보는 대구지방법원에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상대로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김 군수의 공직선거 후보자 경선 결정 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김 군수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흔들리지 않고 오직 ‘행복 의성, 행복 군민’을 위해 힘차게 달리고자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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