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탐구와 비평의 실제
[신간] 탐구와 비평의 실제
  • 석지윤
  • 승인 2022.05.1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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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설 분야 나눠 작품 탐구
상반된 견해 동시에 다루기도
 
송영목 지음/학이사/328쪽/1만7천 원

 


흔히 문학이 죽어가는 시대라고 한다. 특히 지방의 작가에게는 그 정도가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꾸준히 작품을 내는 지방 작가들의 작품을 평론으로 다시 언급하고 주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작가나 독자에게 큰 의미가 있다.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온정적인 방향으로 비평을 써 나가는 이유이다. 작품을 대면할 때는 탐구하는 자세가 요구된다는 그의 주장처럼 ‘탐구와 비평의 실제’라는 이름을 단 이번 평론집에서는 시, 소설 두 분야로 나누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탐구한다.

1부 시 분야에서는 박곤걸, 이상화, 정원호, 정성윤 시인과 《대구기독문학》에 시를 발표한 20여 명의 시인을 언급하며 그들의 작품을 탐구한다. 2부에서는 최명희, 이수남, 정재용, 이순우, 이연주, 류경희 소설가를 비롯해 ‘대구소설’, ‘대구문학’, ‘대경기독문학’, ‘대구기독문학’, ‘여성문학’, ‘죽순’, ‘경맥문학’, ‘일일문학’ 등 지면에 작품을 발표한 소설가 수십 명의 소설을 평한다.

책에는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살펴본 평론이 실려 있다. 저자가 긴 시간 문학평론가로 글을 쓰며 쌓아온 내공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작품 전체를 시어 통계에 의해 분석한 연구는 시를 주관에 의해서만 재단하려는 경향과는 차별성이 있다. 이상화 시인의 시에서 시어 조탁의 아쉬움을 지적하는가 하면, 『혼불』에 들어간 삽화와 문화정보에 대한 상반된 견해를 모두 고찰하며 평론에 깊이를 더한다. 형식주의 비평(신비평)의 관점에서 작가에 대한 정보 없이 작품을 살펴보는 평론으로는 소설 자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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