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경기 52안타 21타점 23득점
리그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
삼성 가을야구 힘보탤까 관심

삼성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2)가 절호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15경기 연속 안타를 신고하고 있다.
피렐라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5차전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피렐라는 0-3으로 뒤진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2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지난 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 이후 3경기만에 터진 피렐라의 시즌 네 번째 홈런. 팀이 4-5로 뒤진 9회 2사 후 들어선 타석에선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려내 멀티홈런 경기를 달성했다. 최근 ‘강한 2번’으로 활약 중인 피렐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셈.
피렐라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전까지 피렐라는 33경기에서 타율 0.394 출루율 0.460 장타율 0.568 52안타 21타점 23득점으로 타격부문 대부분에서 최상단에 자리했다. 타율, 최다안타, 득점 등은 리그 선두. 그는 득점권에서도 0.395의 타율로 클러치 능력까지 갖춰 테이블세터로서의 임무인 출루는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는 만점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그결과 피렐라는 최근 1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피렐라의 마지막 무안타 경기는 지난달 23일 롯데와의 시즌 2차전. 당시 피렐라는 3타수 무안타로 물러났지만 이튿날 3차전부터 4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허삼영 삼성 감독 역시 피렐라의 만점 활약에 찬사를 보냈다. 허 감독은 “피렐라는 성적 외에도 외국인 선수들에게선 보기 힘들었던 헌신적인 모습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피렐라가 지금의 기세를 이어가 허삼영 감독의 각오대로 삼성이 지난해와 다르게 오래도록 가을야구를 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