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33 넘은 우상혁, 한국 첫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2m33 넘은 우상혁, 한국 첫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 승인 2022.05.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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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세계 1위 기록 수립
악천후 대비 비 오는 날도 훈련
21일 ‘영국 버밍엄 대회’ 출전
우상혁
카타르 도하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이 바를 넘고 있다. 우상혁은 2m33을 넘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리그서 우승했다.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10년 전부터 꿈꿔온 무대’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가장 높이 날아올랐다.

우상혁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3을 넘어, ‘카타르 육상 영웅’ 무타즈 에사 바심(31)을 제치고 우승했다. 2m30으로 2위를 한 바심은 우상혁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날 우상혁이 기록한 2m33은 2022년 세계육상연맹 남자 높이뛰기 최고 기록이다. 우상혁은 이번 시즌 실내 최고(2m36) 기록도 보유 중이다.

경기 뒤 우상혁은 “처음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해서 행복하다”며 “다음 주(21일) 영국 버밍엄 다이아몬그리그 대회에서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즐기겠다”고 밝혔다.

강풍을 뚫고, 위기를 극복하며 만든 빛나는 성과였다.

남자 장대높이뛰기는 취소되고, 높이뛰기 경기도 예정보다 20분 늦게 시작하는 등 이날 경기장에 휘몰아친 강풍은 점퍼들을 힘들게 했다.

우상혁도 2m24에서 1, 2차 시기에 실패했다. 2m24를 넘은 뒤 우상혁은 특유의 밝은 표정을 되찾았고 2m33의 2022년 실외 경기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지난해 8월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바심과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가 출전한 경기에서 얻은 성과라 의미는 더 크다.

우상혁은 올해 첫 실외 경기였던 4월 19일 전국종별육상선수권에서 2m30을 뛰었고, 5월 4일 실업육상경기선수권에서는 2m32를 넘었다.

11일 오전 1시 도하로 출국하기 전까지, 우상혁은 ‘카타르 도하 시간’에 맞춰 훈련했다. 한국과 카타르의 시차는 6시간이다.

김도균 코치는 ‘저녁 훈련 일정’을 짜, 우상혁의 신체 시계를 ‘도하’에 맞췄다. 악천후를 대비해 ‘비 오는 날 훈련’도 강행했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4위,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에 이어 한국인 첫 다이아몬드리그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우상혁은 “저를 응원하는 분이 많아져서 더 신나게 뛴다”고 했다.

많은 관계자의 배려와 지원, 크게 늘어난 육상 팬들의 응원에 우상혁이 또 빛나는 성과로 보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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