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위기와 도전, 초당적 협력해야”
尹 대통령 “위기와 도전, 초당적 협력해야”
  • 이창준
  • 승인 2022.05.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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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
“민생안정 어느 때보다 시급
추경 처리 협조 간곡히 요청
국정 주요 사안 국회와 논의”
巨野 민주당 의식 낮은 자세
야당의원들과인사하는윤대통령
야당 의원들과 인사하는 尹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추경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하며 야당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6일만인 16일 국회 본회의장 데뷔연설에서 여야를 향해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첫 시정연설에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 보상 등의 내용을 담은 59조4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요청하며 “민생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고려해 추경이 이른 시일 내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참고)

윤 대통령은 북한 당국의 호응이 있을 경우 코로나19 의약품 등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거듭 확인했다.

이날 제안한 추경안에 대해선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을 의회주의 원리에 따라 풀어가는 첫걸음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 정부의 5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결정할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며 “우리가 직면한 위기와 도전의 엄중함은 진영이나 정파를 초월한 초당적 협력을 어느 때보다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정의 주요 사안에 관해 의회 지도자와 의원 여러분과 긴밀히 논의하겠다. 그리고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당면한 상황과 앞으로 새 정부가 풀어가야 할 과제를 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대승적 협조 없이는 국정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낮은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처한 현실에 대해 “지금 우리가 직면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렵다”면서 “글로벌 정치 경제의 변화는 그동안 세계화 속에 수출을 통해 성장해 오던 우리 경제에 큰 도전이다. 국내외 금융시장도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의 안보현실도 더 엄중해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날이 갈수록 핵무기 체계를 고도화하면서 핵무기 투발 수단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도 파악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주도로 추진되는 경제안보 플랫폼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가능성도 이날 처음 직접 언급했다.

오는 21일 첫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주에 방한하는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IPEF를 통한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공급망 안정화 방안뿐 아니라 디지털 경제와 탄소 중립 등 다양한 경제 안보에 관련된 사안이 포함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연금·노동·교육개혁 의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속 가능한 복지 제도를 구현하고 빈틈 없는 사회 안전망을 제공하려면 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세계적인 산업구조의 대변혁 과정에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노동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학생들에게 기술 진보 수준에 맞는 교육을 공정하게 제공하려면 교육 개혁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가 대확산하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침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의약품을 넘어선 의료 기구와 보건 인력 지원 의사도 거듭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박병석 의장과 악수한 뒤 여야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이어 기자들이 시정연설 소감을 묻자, “개인적으로 아주 기쁘고 영광스러운 자리였다”고 답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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