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地選 출마자 장애 체험…“정책 반영” 한목소리
대구 地選 출마자 장애 체험…“정책 반영” 한목소리
  • 조혁진
  • 승인 2022.05.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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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헌·한민정·이인선 등 참가
휠체어 타고 버스·화장실 이용
장애계, 나드리콜 개선 등 호소
대구시장 후보를 비롯한 대구지역 6·1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장애 체험에 나섰다. 각 후보는 이날 체험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밝은내일IL종합지원센터는 6·1 지방선거 출마자를 초청해 장애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가 동참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측에서는 홍 후보의 배우자인 이순삼씨가 참석했다. 수성을 보궐선거에 나선 이인선 국민의힘 후보도 함께했다.

행사는 중구 약령시 인근에서 저상버스를 타고 2·28기념공원까지 이동한 후 2·28공원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을 체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각 후보 측은 전동 휠체어에 탑승한 채 시설을 이용했다.

체험이 끝난 후 각 후보 측은 이날의 경험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순삼씨는 “전동 휠체어를 체험해보니 정말 힘들다. 오늘 체험한 부분을 남편에게 열심히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민정 정의당 후보는 “오늘은 체험이 아닌 공감하기 위해 나왔다. 그동안 저상버스와 턱 없는 건물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었지만, 실제 이용을 하며 또다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특히 활동보조인이 없으면 정말 힘들겠다고 느꼈다. 활동보조인들이 더 많은 시간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정책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재헌 후보는 “짧은 체험인데 선거운동보다 힘들었다. 장애인 화장실을 체험할 땐 이용하기가 너무 불편해 결국 포기했다”며 “단순히 장애인 시설을 늘리는 것이 아닌 하나를 만들더라도 몸이 불편한 분들의 관점에서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애계는 오늘 활동을 토대로 저상버스 활성화와 나드리콜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현우 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대구협회장은 “장애인들의 저상버스 이용률이 낮은 편이다. 필요 없어서가 아닌 비싸고 불편해서”라며 “나드리콜도 시외로 나갈 수는 있지만 시외에서 들어올 때는 이용할 수가 없다. 후보님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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