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있는 공약으로 표심 호소
김주수 “8년 성과 평가 받겠다
통합신공항 마무리 맡겨달라”
6·1지방선거 경북 의성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공천 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현직 군수가 맞대결을 벌인다. 무소속 현직 군수의 관록·프리미엄이냐, 당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신예 국민의힘 후보의 패기냐의 싸움이다.
국민의힘에선 경선을 통해 이영훈 전 국가정보원 처장을 공천했다. 이 후보는 30년 넘는 공직 생활을 바탕으로 낙후된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포부로 유권자 표심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및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일하며 쌓은 실무와 국정 경험을 지역 개발과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지역의 가장 큰 현안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 “군위군과 달리 의성은 공군기지의 소음 피해만 떠안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이 후보는 의성행정타운의 합리적 조정, 도시재생사업 활성화, 농산물유통 기반시설 조성, 축산업 ‘규모의 경제’ 유도 등을 공약했다. 또 산운마을·사촌마을을 기반으로 한 민속촌 건립, 최치원 문학관과 고운사를 연계한 국제명상센터 건립 등 문화·관광 분야 공약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내실 있는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상대적으로 다소 열세인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금성전통시장과 안계전통시장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합동 유세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현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에 국민의힘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두 번이나 지역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던 김 후보는 당초 당내 경선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경쟁 후보가 경선결정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이를 법원이 인용하면서 경선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은 지난 8년간 성과를 지역 유권자에게 평가받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농림부 차관 출신인 김 후보는 중앙부처 고위공직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 추진 등으로 소멸 위기의 의성군이 회생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후보는 항공물류 및 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 대구~신공항 철도 신설, 신선 농산물 수출단지 조성, 스마트 농식품 푸드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21일 안계 장날 유세에서 “통합신공항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할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병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