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4명, 2점대 평균 자책점
팀 승리 위해 타선이 살아나야
kt전 4-3 역전승으로 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들이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좌완투수 백정현은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백정현의 시즌 8번째 선발 등판. 백정현은 이날 전까지 7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4패만을 떠안았다. 시즌 마수걸이 승리가 절실한 상황. 하지만 백정현은 이날 투구수 조절에 실패한 끝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다소 아쉬운 이닝 소화력을 보이며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또한 6회 내준 역전 피홈런으로 시즌 피홈런 9개째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패전 위기에 처했지만 7회 이재현의 홈런으로 팀이 리드를 잡으며 패전을 면했다.
올시즌 백정현 뿐 아니라 삼성 선발진은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투수들 가운데 백정현을 제외한 네 명의 투수는 모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삼성 선발진의 마지막 선발승은 지난 14일 뷰캐넌의 완봉승이 마지막이다. 이후 일주일 넘게 선발승이 나오지 않는 상황.
올시즌 삼성의 선발진은 막강한 모습을 보인다. 전날 21일까지 이닝(247.1, 3위) 평균자책점(3.02) 퀄리티스타트 성공률(64.3%, 이상 1위) 등 각종 지표에서 10개구단 가운데 최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선발승(11승, 7위), 득점지원(3.57, 9위), 퀄리티 스타트 시 패배(6패, 1위), 퀄리티 스타트 없이 승리(0승, 10위) 등은 최하위에 자리한다. 공교롭게도 투수진의 순수 능력에 가까운 지표들은 상위권인 반면, 타선의 도움이 필요한 지표들은 하위권으로 타선의 도움을 받고 있지 못한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 투수진을 위해서도 팀의 승리를 위해서도 삼성 타선의 분발이 촉구된다.
삼성은 이날 kt에 4-3으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23승(20패)째. 삼성은 오재일의 2점홈런과 이재현의 2점홈런, 두 방의 대포로 승리를 가져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