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후적지를 한국의 명소로
일자리 확대 공무원 증원 반대”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는 21일 대구 동구 아양아트센터 앞에서 두 번째 정치버스킹 ‘만민공동회’를 이어갔다.
홍 후보는 “K-2 공군기지와 대구공항이 이전하면 후적지를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식으로 개발해서 수도권 사람들도 부러워할 만한 대한민국의 명소가 되도록 설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행 법령대로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군위·의성 신공항을 추진한다면 미주·유럽 노선을 띄울 수도 없고 항공화물도 제대로 처리할 수 없는 동네공항으로 전락하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일자리 문제에 대해 “기업이 열심히 장사해서 커질 때 일자리가 자동적으로 늘어나므로 제대로 된 기업 유치가 우선”이라며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공무원 증원은 절대 반대다. 공무원 일자리는 국민 세금 나눠먹기 정책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공공형 어린이집, 파크골프장, 시내버스 공영제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홍 후보는 “경선 승리 후 본 선거가 시작되기 전까지 현안이 있는 곳은 비산동 염색산업단지부터 달성공원을 끝으로 현장을 직접 방문했고 금호강 43km도 안심습지부터 디아크까지 쭉 둘러봤다”라며 “시정을 인수하게 되면 현황 파악 후 제도 정비, 시설 확충 등을 검토하겠다”라고 답했다.
이 자리에는 윤석준 동구청장 후보가 시작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동구의 현안 관련 답변을 보충하기도 했다.
한편 홍 후보는 지난 20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 앞에서 8개 구군 순회 정치버스킹 ‘만민공동회’를 시작했다.
홍 후보는 “시정을 인수하게 되면 여러분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기 위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시장이 되면 이곳 지역구를 떠나겠지만 집행기관인 대구시청의 수장으로서 지역개발, 재개발·재건축 등 수성구에 관한 모든 문제는 구청장과 함께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는 모두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만민공동회’는 청년활동가·어르신·자영업자·가정주부, 중고등학생 등 20여 명 시민들이 질문했으며 홍 후보는 공약이나 시정 현안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외국이나 다른 지자체의 경험과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홍 후보는 “압도적으로 당선되는 것보다 퇴임할 때 더 높은 지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대구 미래 50년의 토대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수성을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인선 후보와 김대권 구청장 후보, 그리고 시의원·구의원 후보들도 자리를 함께해 지지를 호소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